상대가 무안해할 정도로 사과하는 것도 방법
못난 노태우 외람되게 국민 여러분 앞에 섰습니다. 이 자리에 서있는 것조차 말로는 다 할 수 없이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입니다. 국민 여러분의 기대와 뜻을 무참히 저버린 이 사람이 무슨 말씀을 드릴수 있겠습니까...(중략).... 대통령으로 자임하던 5년 동안 약 5000억 원의 통치자금이 조성되었습니다....(중략).... 쓰고 남은 통치자금이 저의 재임 당시 1700억 원가량 됐습니다...(중략)... 단 한 푼이 남더라도 이를 나라와 사회에 되돌려 주어 유용하게 쓰도록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해야겠다는 생각은 했으면서도 여러 가지 상황으로 기회를 놓치고만 것입니다...(중략)... 이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저에게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내리시는 어떠한 심판도 달게 받겠습니다. 어떠한 처벌도 어떠한 돌팔매도 기꺼이 감수하겠습니다. 필요하다면 당국에 출석하여 조사도 받겠습니다....(중략)... 지금 이 순간 전직 대통령이었던 것이 한없이 부끄러울 뿐입니다....(중략)... 재삼 국민 여러분 앞에 무릎 꿇어 깊이 사죄드립니다.”
저에게 주어진 운명을 겸허하게 그대로 받아들여, 위대한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어서 참으로 감사하고 영광스러웠습니다.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그럼에도 부족한 점 및 저의 과오들에 대해 깊은 용서를 바랍니다. 장례는 국법에 따라 최대한 검소하게 해 주기 바랍니다. 제 생애에 이루지 못한 남북한 평화통일이 다음 세대들에 의해 꼭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고인이 아드님을 통해 수차례 책임을 통감하고 사죄한다는 얘기를 했다. 지역이나 계층, 정치 세력이 이제는 하나 된 대한민국을 위해 오늘을 기점으로 화해하고 화합하고 용서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