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음악, 그리고 이데올로기

그분들도 내 시대에 살았다면, 이런 노래도, 이런 삶도 사셨겠지.

by 트윈블루

좋아하는 음악 1.


https://www.youtube.com/watch?v=A0ilMBRplSc


Rainy day, loveholic 2003, 10월,


참 좋아하는 노래다. 강현민 님이 작사, 작곡한 노래를 좋아하는 편인데,


강현민 님이 지금까지 작곡한 러브홀릭 노래 중 가장 마음에 든다고 했던 노래.



비가 와서 그런가, 비 오는 밤, 참 감성 돋게 만든다.


일렉의 울렁이는 디스토션이 걸린 멜로디가 울렁이면


정말 비가 오는 밤거리에 나와

늦은 밤, 비 오는 거리의 네온사인이

빗방울에 번져 일렁거리는 모습을

빗소리와 함께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 기분마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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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use rainy day

그래서 한껏 울 수 있던 날

아무런 말 아무런 이유도 모른 채 널 보냈던 날

영원히 나의 기억 속에서 가장 슬픈 날이 된 그날


It's rainy day

힘들게 이별을 말했던 날

가엾은 난 한없이 초라해져 눈물만 흘렸던 날

하늘도 나의 맘을 위로해 끝도 없이 울어준 그날


이제 날 가게 하세요 여기서 멈춰 서요

늘 난 그대의 곁자리를 서성일뿐

한 번도 내 사랑임을 또 난 그대 것임을

느끼지 못한 날 원망했었죠


It's rainy day

아무런 이유도 모른 채 널 보냈던 날

아픈 내 눈물도 비가 되어 네게 보이지 못한 그날



이제 난 보내야 해요 이쯤에서 끝내요

늘 난 그대의 곁자리를 서성일뿐

영원히 내 사람 아닌 절대 그럴 수 없는

나쁜 내 사랑을 버려야 하죠


이제 날 가게 하세요 여기서 멈춰 서요

늘 난 그대의 곁자리를 서성일뿐

한 번도 내 사랑임을 또 난 그대 것임을

느끼지 못한 날 욕했던 나죠



좋아하는 음악 2.


https://www.youtube.com/watch?v=OrI1XHqbf50

동경소녀 - 김광진 2002년 7월


버스커버스커가 이 노래를 불러서 무척 반가웠었던 곡.

이야, 이 명곡을 알아보는구나! 하고 말이다.


아직도 기억이 나는 게 이 신곡이 발매되어

이본의 볼륨을 높여요 초대석에 나왔던 김광진 님이

불러주는데, 노래 참 좋네,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불현듯 떠오른다.





동부증권 본부장 출신이기도 하면서, "편지"의 가수 김광진 님의 노래.

주식투자라는 지극히 현실적이고 자본주의의 극단에 서있는 채로,

소녀에 대한 추억을 담담하게 노래하고 있는 그의 모습과 그와 닮은

담담하게 내뱉는 가사마저 그의 인생과 닮은 모습이지 않나..라고 생각하고 있노라니, 깊은 생각에 잠긴다.


너무 늦었나, 보고 싶단 내 맘도,

이제 와서 부담일 뿐이니,


내 동경 소녀는 어디에 있나, 왜 지금도 너는 날 아프게 해- 라는 가사가

무척 심장을 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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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야 정말 보고 싶었지만

내 하찮은 자존심이 허락 안 했어


헤어진 후에 많이 달라진 것 같아

늘 해오던 긴 머리가 네겐 어울려


네가 떠난 후 빈자리가

너무나 컸었다고 말하고 싶은데


(Goodbye my love but still I love you)


넌 왜 지금도 나를 자꾸만 나를 아프게 해


Oh My! 지금도 너를 나만의 너를 I Still Love You




몇 번 씩이나 전화하려 했었지만

네 곁에선 그 사람이 맘에 걸렸어


느낄 수 있어 이제 많이 편해 보여

너 말없이 웃어주니 나는 서글퍼


너무 늦었나 보고 싶다

내 맘은 이제 와서 부담일 뿐이니


(Goodbye my love but stiil I love you)


넌 왜 지금도 나를 자꾸만 나를 아프게 해

Oh My 지금도 너를 나만의 너를 I Still Love You


넌 왜 지금도 나를 자꾸만 나를 아프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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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올로기에 대하여,


주말출근을 오전에 잠깐 했는데 마치 일주일 중 귀한 시간을 빼앗긴 기분이 들어서 유쾌하지 않다.


생각해보면, 주 5일제가 정착된 게 그리 오래된 일은 아닌데 말이다.

.. 아니, 이제는 오래된 건가?

2005년 정도에 본격적으로 정착되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럼, 음.. 16년이나 된 거잖아?, 뭐 아무튼,



어렸을 적 내 생각을 해보면, 아부지께서 이제 놀토라는 게 생겼다고,

무려 격주마다 한 번씩 쉬게 되셨다고 좋아하셨던 것 같은데..


물론, 어디 놀러 간 기억은 별로 없는 것 같고,

런닝샤쓰만 입고 드르렁드르렁 주무시던 것만 기억나긴 하지만서도.


얼마 전 딸램을 데리고 스타필드에 챔피온1250이라는 큰 키즈카페 같은 곳을 데리고 다녀왔다.

1250칼로리를 소모시켜준다는 꽤 본격적인 놀이 시설들이 있는 실내 운동 공간이었는데,

미로도 있고, 슬라이드도 있고, 클라이밍, 트램펄린, 집라인 와이어 등등 고급진 체험을 할 수 있는 체험형 실내 테마파크 같은 곳이다.

주말, 비 오는 날이 겹쳐 1시간 반이나 대기를 하다가 들어갔고,

보호자 들과 어린이들로 넘쳐난다.


마치 커플인양 젋게, 개성 입게 입은 어머니 아버지들이 각자의 개성 있게 입힌 자기 아이들을

사진 찍어주고 영상을 찍어주느라 바쁘다.

그리곤, 내 어린 시절을 생각해본다.


생각해보면, 우리 어머니 아부지는 그럴 시간과 여유가 없으셨던 것 같다.

나 자신을 돌아볼 여유도, 꾸밀 시간도 없으셨던 것 같다.

주 6일제에, 즐길 거리도 부족하고 여러 가지 노하우나, 지식들이 인터넷이 보급되기 전 ,

파편화되어 있던 시절이었으니 말이다.


옛날의 자료 영상이나 추억의 그때를 회상할 때면,

왜 그때는 그렇게 촌스러웠나, 꾸미지 않았나 생각하기 쉽지만,

삶에 치여 꾸미지 못한 것이지 않나 생각해본다.


지금처럼 오은영 선생님의 유튜브 육아 노하우나 네이버 지식인이나 검색 알고리즘은커녕

생존이 급선무셨던, 해방 전 일제강점기에서 사셨던 부모님들의 여유란 전혀 없던 육아에서 배우셨을 것이고,

6-70-80년대 급격한 경제 발전 아래 여유 없이 달려오셨을 우리 세대 부모님들에게

그런 여유는 느낄 틈도 없으셨겠지.


그렇게 생각하고 있노라면,

지금 향유하고 있는 문화와

사회 기반 시설과

생활환경 등등

절대적 빈곤이 많이 사라진 세대에 살고 있는 내가,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이 절대적 진실이 아닌,

하나의 이데올로기에 지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든다.

https://www.youtube.com/watch?v=TgOu00Mf3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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