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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윈블루 Dec 15. 2021

고슴도치 라이프, 상처투성이 우리들

우린 모두가 부족하고 연약한 인간이잖아요

먼저 이 명제를 받아들이느냐 아니냐에 따라서 

고슴도치 라이프를 받아들이느냐 마느냐가 결정된다고 생각한다.

" 우리 모두가 부족하고 연약한 인간이다."

그래서 모두가 모두에게 상처를 주면 살아간다.

 하지만 그것에 너무 연연해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가 연약하다는 사실을 인정할 때 비로소 내가 받은 상처도 치유될 수 있다고 믿는다. 

우리는 모두에게 상처를 주고, 상처를 받고 살아가며 

때로는 심지어 존재 자체로 상처를 받을 때도, 존재 자체만으로 상처를 줄 때도 있으니.

 우리는 원래 그런 존재다. 그런 연약한 존재다.라고 마음을 받아들이는 것이 

조금 더, 1그램 더  편안해지는 삶이 아닐까 생각한다 

상처 받은 사실을 너무 크게 여기고 마음속에 담아두고 키우면 안 된다.

나조차도 잘 안되어 내게 자답하는 말일 수도 있지만,

상처를 너무 크게 받아들이고 자학해서도 안 된다.

 우리의 부모님들도 나에게 상처를 주었고 

나도 나의 친구, 가족, 그리고 또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었고 

나도 나의 자녀에게 상처를 주고 

나의 자녀도 누군가, 자녀의 자녀에게 그러겠지. 

하지만 그런 게 우리 연약한 인간들의 한계인 것을  받아들여야지. 

내가 받은 상처에 너무 매몰되지 말자.

내가 갖고 있는 마음의 짐들에 너무 아파하거나 깊이 생각하지 말자.

 

나도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었을 것이고 

나 때문에 그렇게 아파하는 사람들도 나도 모르게 있을 거기 때문이다.

내가 그들에게 그렇게 상처 받았는지 정작 그들은 알지 못하듯이 말이다. 

태생이 고슴도치로 태어난 우리들이 

부대끼며 아파하며 보듬어가며, 

또 아파하며 , 부대끼며 보듬어가며 사는 것이 

고슴도치의 라이프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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