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페디엠과 파라다이스에 대한 생각
과거의 다이어리를 읽다가, 카르페디엠을 생각하며 적었던 몇 개의 조각들을 발견했고, 잊기 전에 옮겨 적기로 한다.
이 겉에 보이는 세상의 모습은 아름답지만, 그것은 허물어지게 마련이니 그 아름다움을 절망적으로 사랑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그 모방 불가능한 언어로 말해 줄 필요가 있었다.
<알베르 까뮈, 장 그르니에의 섬의 서문 中.>
그래서, 우리는 절망적으로 "카르페디엠"을 해야 한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서, 테레사는 안나 카레니나를 손에 든 채 토마스를 만나러 갔고, 그녀에게 마음을 열 수 있는 수단은 책이었고, 그것은 열쇠와도 같은 것이었다.
몸은 영혼을 담아두는 그릇과 같은 것일 뿐이에요. 육체 안에 있는 영혼을 누군가가 정중히 불러주었으면 좋겠는데, 주위 사람들은 모두 함부로 문을 열교. 그래서 테레사의 영혼은 늘 췌장 깊숙이 숨어있습니다.... 테레사는 그 세계로 가고 싶은 겁니다. 영혼이 나가도 죽지 않을 수 있는 세계로 말이죠... 테레사는 무작정 그를 찾아 프라하로 가죠. 그리고 그의 집 앞에 도착합니다. 안 받아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자신이 육체의 세계에서 영혼의 세계로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그것뿐이었으니까요.
<박웅현, 책은 도끼다 中>
여기서 난 어린 왕자의 보아 뱀 이야기가 생각이 났다. 코끼리를 삼킨 보아 뱀을 알아봐 주길 기다리는 생텍쥐페리의 그 영혼의 목마름. 그리곤, 생각한다.
내 영혼과 너의 영혼이 직접 만나서 교제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한다.
껍데기뿐인 말과 제스처는 집어치우고 말이다. 제한적인 단어와 제스처에 억지로 내 영혼을 욱여넣는 방식과 같은 트렌슬레이터를 제외하고 말이다. 어떠한 오해도, 과장도 없이 그대로 직접 교신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콜드플레이의 파라다이스를 듣고 있노라면 이런 마음을 영상과 가사로 잘 표현해준 것 같아서 이런 생각이 들 때면 이따금 유튜브에서 검색해서 감상하는 편인데, 시청각 자료 같은 느낌까진 아니어도, 목마른 당신이라면 함께 감상하면 더 좋겠다.
https://www.youtube.com/watch?v=1G4isv_Fylg
<Coldplay - Paradise >
When she was just a girl,
She expected the world,
But it flew away from her reach,
So she ran away in her sleep.
Dreamed of para-para-paradise,
Para-para-paradise,
Para-para-paradise,
Every time she closed her eyes.
When she was just a girl,
She expected the world,
But it flew away from her reach,
And bullets catch in her teeth.
Life goes on,
It gets so heavy,
The wheel breaks the butterfly.
Every tear, a waterfall.
In the night, the stormy night,
She closed her eyes.
In the night,
The stormy night,
Away she'd fly.
I dream of para-para-paradise,
Para-para-paradise,
Para-para-paradise,
Whoa-oh-oh oh-oooh oh-oh-oh.
She dreamed of para-para-paradise,
Para-para-paradise,
Para-para-paradise,
Whoa-oh-oh oh-oooh oh-oh-oh.
So lying underneath the stormy skies.
She said oh-oh-oh-oh-oh-oh.
I know the sun must set to ri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