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감상기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라는 책을 혹시 읽어보거나, 들어본 적이 있으신지?
나도 떡볶이를 그래도 꽤 좋아하는 편인데 죽기 전에 먹을 정도까진 아니었던 것 같다.
이 양반은 뭐가 그렇게 죽고 싶다는 것이며 세상엔 먹고 싶은 것도 많은데 왜 굳이 그렇게 떡볶이를 좋아하나 싶어서 네이밍 센스에 이끌려 책을 구매했었다.
지금 검색해보니, 이미 20년도에 다시 표지갈이를 해서 3쇄를 한 모양이다. 오, 이 정도면 더 이상 죽고 싶지 않을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고 생각하면 이 친구에게 미안하려나?..ㅋㅋ
떡볶이는 기본적으로 저렴한 음식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최근에는 프랜차이즈가 많이 생기면서 꽤 많이 비싸진 음식이 어느 순간 되어버렸다. 유튜버 중에서도 떡볶이만 집중적으로 리뷰하는 유튜버가 있을 정도니 분식의 한 종류일 뿐이었던 떡볶이가 맛집 시장의 메인스트림으로 올라온 것이라고 볼 수 있지 않나 싶다
정신과 전문의와 치료를 상담과 함께 나눈 기록들을 쭉 훑어서 읽다 보면 이 친구가 고민했던 부분들 중에서도 내가 고민했던 여러 가지 것들과 겹쳐지기도 하고 나의 과거 또한 그러했었음을 보여 주기도 하여 공감이 많이 되었던 것 같다.
인간은 입체적이란 말이 남는다.
평면적이지 않고, 한 단어로 정의할 수 없는
모순이 당연한. 그러하면서 동시에 그러하지 않은 존재.
그저 "이대로도 괜찮다"는 말에 위로를 받는다.
대학 시절 암울했던, 마치 늦게 찾아온 사춘기 같았던 내 마음을 기억나게 해 주었던 책. 위로받고 싶었던 그때의 감정이 가끔씩 올라와 나를 괴롭게 할 때, 나를 위로했던 곡 또한 같이 링크로 남겨두기로 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0tkgGcnRN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