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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끌 Jan 12. 2020

<인생은 마음 운전> ... 집착과 번뇌를 내려놔야

'책끌(책에 끌리다)' 서평 #2

새해 들어 두 번째 서평을 할 겸 읽게 된 책은 『인생은 마음 운전』이다. 이 책은 불교의 경전을 작가가 좀 더 쉽게(?) 풀어 쓰고, 나름의 이유와 처방전을 내려준 것 같았다. 그래서인지 첫 장부터 읽기 쉬운 책은 아니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좀 더 쉬운(?) 책으로 신청할 걸 그랬다.

『인생은 마음 운전』



부처가 나타나면 부처를 죽여라


장미꽃 생각을 간절히 하면, 장미꽃 향기가 나고,

빨갛게 열린 자두나무를 생각하면, 달고 신 맛으로 침이 나오는구나!


『인생은 마음 운전』 158페이지에서


'부처가 나타나면 부처를 죽여라'. 모든 집착에서 벗어나 깨달음에 이르는데 방해가 되는 것을 모두 다 부셔야 한다고 했다. '살불살조(殺佛殺祖)' 즉, '부처를 죽이고 조사를 죽여라'라는 말로도 사용되는데, 중국 당말의 고승인 임제 의현 선사가 지은 법어 『임제록』에 나오는 단하 선사의 이야기 중 한 대목이다. 이 책에서도 이 이야기를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   


'부처가 나타나면 부처를 죽여라'. 이 말은 요즘 내 경우와도 딱 맞는 말이지 않은가. 해야 할 일은 많은데 자꾸 번민에 빠져드는 일상과 닮았다. 뭔가를 해야 한다면 주변의 잡다한 생각과 유혹들을 거침없이 밀어내야 한다. 손에 잡으면 놓기 어려운 스마트폰은 오늘도 아침부터 꺼내 들고 이런저런 소식을 탐(?)한다. 어느 날은 야근이라도 해야 할 것처럼 일은 쌓여 있는데, '한잔할까?' 하는 말에 잠깐의 고민도 하지 않고 어디로 갈까? 하고 되묻게 된다. 연초부터 다잡았던 마음은 정도를 살짝 벗어나 제멋대로 운전 중이다. 



짜증의 시야를 초월하여 평안케 하라


현미경은 대상을 확대해서 보는 기기이다. 


인간은 현미경처럼, 

대상을 자신의 관점에 따라서, 

초점을 맞춰 확대해서 본다.


『인생은 마음 운전』 180페이지에서


일하다 보면 짜증이 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공부를 하던 학창 시절보다 일하고 있는 지금의 비즈니스 현장이 더 그런 일이 많다. 내 생각과 다르게 흘러가는 일들도 많지만 내가 하지 않는 일로 욕을 먹을 땐 더 짜증이 난다. 누군가 비난하듯 하는 말을 듣다 보면 열이 있는 데로 나고, 별거 아닌 일에도 짜증부터 나기 마련이다.


『인생은 마음 운전』에서 작가는 '짜증'이란 실체적 형상이 없으며, 나만의 시야에 갇힌 편협한 마음 세상일 뿐이다라고 꼬집었다. 짜증의 현상과 원인을 현미경으로 자세히 살피고, 제대로 파악해서 그 시야를 초월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나처럼 평범한 삶을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깨달음은 멀고 눈앞에 펼쳐진 짜증 나는 일에서 지혜의 눈을 밝히는 일은 여전히 쉽지 않다.



행불행이 한 생각


행복은 눈 크게 뜨고 찾는다고 보이는 것이 아니라,

현존 내 마음속으로 느끼는 것이다.


느끼는 그 마음을 지금 알면,

행불행이 한 생각이다.


『인생은 마음 운전』 290페이지에서


사람이 하는 일은 '뭐든 마음먹기에 달렸다'라고 말한다. 어떤 상황에 직면했을 때, 혹은 어떤 사람과 마주했을 때도 어떻게 마음을 먹고 대하느냐에 따라 다른 결과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말이 그렇단 것이다. 실제론 마음먹은 데로 행동까지 옮기기는 일조차 간단하지 않다. 


 『인생은 마음 운전』의 작가처럼 깨달음을 얻고 실천하는 일은 쉽지 않겠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한 가지는 분명해졌다. 행복이 뭐 별건가. 별일 없이 살려고 한다. 



나는 내 마음만 운전할 수 있는 것이 마음 원리입니다


『인생은 마음 운전』 15페이지에서


『인생은 마음 운전』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 다르다'라고도 말한다. 사람의 마음은 간사하다고 했던가. 하루에도 열두 번 이런저런 생각으로 변덕이 죽 끓듯 할 때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난 경자년 새해가 되면서 가졌던 작은 소망을 실천 중이다. 노랫말처럼 말이다.  


'별이 없이 산다, 뭐 별다른 걱정 없다, 이렇다 할 고민 없다...'  <별일 없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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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176766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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