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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끌 Dec 24. 2021

퓰리처 글쓰기 수업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26

IT 분야에서 취재기자로 일하며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그들의 이야기를 글로 써 왔다. 지금은 블로그에 서평을 쓰고 있고, 유튜브에 서평 영상을 만들어 공유하고 있지만. 누가 봐도 매력적이고 끌리는 이야기를 쓰고 싶은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그동안 많은 시행착오와 노력으로 어떤 글이든 자유롭게 쓸 수 있게 됐지만 글 쓰는 일은 매번 쉽지 않다. 코로나19 이후 누구나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는 시대로 더 빠르게 변모하면서 이제는 누구나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짧은 몇 마디로, 혹은 장문의 글로 다양한 SNS 채널을 통해 타인과 공유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글도 종류에 따라 일정한 틀에 맞춰 써야 하지만. 에세이나 수필, 소설은 특별히 정해진 틀이 없이 다양하게 스토리 전개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p.31

지금까지 개발된 첨단 뇌 분석 기술은 인간이 스토리텔링 능력을 가지고 태어난다는 이론에 힘을 실어 준다. 과학 저술가 스티븐 홀은 이야기를 만드는 동안 자신의 뇌를 MRI로 찍는 실험을 진행했는데 실제로 오른쪽 전두엽에서 각설탕만 한 구역이 활성화되는 것을 확인했다.


퓰리처 글쓰기 수업


수많은 이야기들 중에서 재미와 감동을 주는 멋진 이야기를 쓰고 싶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해왔는데 이번에 읽게 된 <퓰리처 글쓰기 수업>에서 논픽션 글쓰기에 대한 갈증을 조금 더 시원하게 날려버릴 수 있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의 35년 글쓰기 코칭 스킬을 전부 녹여내 초보에서 전문 작가들까지 모두에게 인사이트를 줄 만한 내용을 풀어냈다고 소개했다.


이 책에는 취재나 인터뷰, 글 구성 등 자료조사 시 염두에 두어야 할 사항과 함께 글쓰기 테크닉과 관련된 사항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잘 소개되어 있다. 특히 수집한 수많은 재료들을 가지고 어떻게 하면 잘 팔리는 내러티브로 요리할 것인지에 대해 살펴볼 수 있다.


요즘엔 SNS를 통해 수많은 자료들이 실시간으로 공유되고 있다. 하지만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이슈나 테마에 대해 좀 더 정확하게 설명하려면 큐레이팅을 잘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p.173

최고의 논픽션 작가는 일화 사용에 고수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즉 이야기 속 이야기는 토막 내러티브를 가미해 전체 스토리에 맛을 내고 흥미를 더해 독자를 붙잡아둔다. 더불어 일화는 스토리 전개에서 중요한 전환점 역할을 하기도 하고, 인물에 대한 작가의 태도를 보여주는 매우 설득력 있는 증거가 되기도 한다. 존재 자체를 파고들지 않고 행위만으로 그가 어떤 사람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퓰리처 글쓰기 수업


이 책은 어떤 소재를 만나더라도 거기서 적합한 스토리를 입혀 독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콘텐츠로 만들 수 있는 다양한 글쓰기 비법들을 알려주고 있다. 저자는 '문장력보다 스토리가 중요하다'며, 낱말과 문장을 다듬는데 엄청난 시간과 공을 들이기보단 스토리텔링에 더 많이 신경 쓰라고 조언했다.


특히 주위에서 평범하게 찾을 수 있는 소재에 생명력을 입히고, 독자들이 열광하고 끝까지 한눈을 팔 수 없게 만들어, 같은 사건이라도 독자가 긴장의 끈을 놓지 않도록 사건을 배열하는 기술들에 대해 소개했다. 따라서 이 책에는 소재가 평범하고, 글솜씨가 부족하다고 해도 좋은 이야기로 풀어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서도 알 수 있도록 다양한 사례들이 소개되어 있다.


평범한 직장인들이 기획안을 작성할 때 어떻게 하면 자신만의 내러티브로 녹여 내 눈에 띄는 기획안과 보고서를 완성할 수 있는지 등 실제 활용도가 높은 스토리텔링 팁을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어 유용하다. 글쓰기를 위한 스토리텔링 비법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꼭 참고해 보시기 바란다.


이 포스팅은 현대지성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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