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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끌 Mar 01. 2020

제대로 살기란 어렵다

'책끌(책에 끌리다)' 서평 #12

<제대로 살기란 어렵다>는 2019년 브런치에 연재되었던 같은 제목의 타이틀을 책으로 펴낸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문희철은 제대로 살기가  위해서는 제대로 살기 어려운 이유에 정면으로 부딪혀야 한다고 말했다. 재수 없지 않기란 어렵고, 번듯하게 살기란 어렵다는 등. 일상에서 살펴본 24가지 어려움을 주제로 자기 발견과 삶의 방향 설정, 관계, 사랑 등 이 시대의 청춘들이 어떻게 살 것인가 새롭게 고민할 때라고 강조했다.


제대로 살기란 어렵다



책의 제목처럼 '제대로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저마다 가진 눈높이가 다르고 삶을 대하는 방식이 천차만별이어서 어느 것이 맞는다고 주장하긴 어렵다. 저자는 자신의 20대는 돌아보면 '이도 저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게 되었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인생은 퍽 좋다고 평가했다. 맹목적인 성공지향도 무기력한 패배주의도 아니라면 그가 말하는 제대로 살기 어려운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제대로 살기란 어렵다>는 크게 보면 두 개의 파트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나라는 존재가 어떤지에 대해 아는 것으로 시작한다. 다른 하나는 나와 관계를 맺고 있는 것과 내가 사는 세상에 대한 이해다. 살기 어려운 문제가 나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말에 공감한다. 집안의 문제이거나 사회 구조의 문제일 수도 있다.



제대로 살기 위해서는 

우리가 마주한 삶의 어려움들이 무엇인지 마주하고, 

할 수 있는 최선의 무언가를 해야만 한다.


- 7페이지



저자는 일상적인 사례를 통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삶을 어렵게 만드는 요소들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현재 자신의 위치를 어떤지,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무엇인지 찾기에 나선다. 여행에서 혹은 개인의 취향에서 나다움을 발견하고 친구와 가족을 통해 다른 세대와의 관례를 살펴본다. 알 수 없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도 있고 한발 더 나아가 사회에 대한 불만족스러운 시선도 내비쳤다.


얼마 전 아버지 찬스, 어머니 찬스란 말이 크게 유행했다. 인생의 출발선이 다른 이들은 내가 걷거나 뛰려고 할 때 이미 앞서 뛰고 있거나 날아가고 있다. 멀게 만 느껴져 보이지 않던 목표(혹은 성공)에 그들은 더 먼저, 더 쉽게 다가서 있는 모습을 볼 때 이러려고 그토록 열심히 공부하고 일했나 하는 자괴감에 빠진다.


같이 밥 먹기도 싫은 이런 재수 없는 사람들과 맞닥뜨리기 된 상황은 어디서 비롯되는지, 매일 입을 옷과 식사 메뉴를 고르는 기준은 무엇인지, 늘 부족한 잠은 내 탓인지, 동경과 사랑은 어떻게 구분할 수 있는지 등. 별로 고민해 보지 않았을 법한 일상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문제들에 직면해 나다움을 찾는 경험을 공유한다.



좋은 결정을 내리기란 어렵다.

그러나 우리는 언제라도 그 결정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


- 83페이지



<제대로 살기란 어렵다>에서 저자는 먼저 삶을 대하는 나의 태도가 어떤지에 대해 살펴보라고 주문했다. 일상 속에서 자신의 습관은 어떤지, 무슨 결정을 내려야 할 때 어떤 판단과 기준을 갖고 있는지 등에 대한 관찰을 통해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 발견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청춘을 낭비하게 되고 꿈을 찾기란 더 어렵기 때문이다.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파악하고 나면 나와 관계를 맺고 있는 친구나 가족, 혹은 반려동물과의 관계 등을 살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랑은 시작하기도 유지하기도 끝내기도 어려운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본다.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사랑에 좌절하기도 하지만 관계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책임 있는 행동이 뒤따른다는 걸 깨닫는다.


저자는 살기 어려운 문제들을 하나하나 풀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여전히 기울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아직 자신은 아무것도 아닌 존재라고 했지만 이미 한 권의 책을 펴낸 작가가 됐다. 이 책은 일상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미래에 대한 낙관적인 자세를 잃지 말자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나는 ‘삶의 우월 전략’이 맹목적 성공 지향보다는 

‘망하지 않는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나는 성공하길 바란다. 


- 273페이지



제대로 살기란 어렵다. 때문에 나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해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와 살면서 부딪히는 고민들을 해결해야 한다. 어쩌면 우리는 나름 잘 살고 있을지 모른다. 다만 자신이 바라보는 시각보다 남의 시선을 기준 삼아 인생을 허비하고 있는 건 아닐까. 이 책은 제대로 사는 삶에 조금이라도 더 가까워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썼다고 했다. 


<제대로 살기란 어렵다>에서 30대로 접어든 밀레니얼 세대인 저자는 일상의 소소한 상황들을 관찰하며, 삶에 대한 반성을 통해 자신의 진짜 모습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 맺기, 더 나은 삶을 향한 고민을 통해 보다 발전된 미래를 꿈꾸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와 다른 시간대를 살아와서인지 책을 읽으면서 공감 가는 부분도 많았지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중요한 건 저자의 말처럼 아직 아무것도 아닐지 모르지만 삶의 목표를 정하고 제대로 살아보자는 생각이 절실하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이 책을 읽어 보자. 살다 보면 인생의 목표가 달라질 수 있지만 현재를 살고 있는 모든 청춘의 꿈과 희망을 응원한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1825174776




#제대로살기란어렵다 #라온북 #에세이 #트윈카카 #twinka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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