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신 작가가 새롭게 펴낸 에세이 <겪어보면 안다>는 그의 인생 경험과 철학을 담은 책이다. 이 책에서 김홍신 작가는 인간관계, 사랑, 고통, 행복, 삶의 의미 등 다양한 주제로 자신의 소소하지만 의미 있는 일상에 대해서 소개했다. 특히 이 책은 저자가 삶을 살아오면서 느꼈던 것들을 솔직하게 풀어내는 한편, 독자들에게도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삶을 새롭게 살아보라고 이야기했다.
저자는 지금까지도 생각의 감옥을 탈출한 자유인으로 살지는 못하고 있다며 어쩌면 그러한 이유로 소설가가 될 운명이었는지도 모르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글 쓰는 일뿐이어서 요즘도 매일 꾸준히 글을 쓰고 빚으며 생각을 내려놓고 위해 애쓰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p.41
사진을 찍을 때마다 제 표정이 경직되자, 늘 저를 살펴주던 지인이 "사진 찍을 때는 입꼬리를 올려 치아가 살짝 보이게 해보세요" 하고 권했습니다. 그 말대로 했더니 정말 사진 속의 제 표정이 좋아 보였습니다. 그렇게 평소에도 늘 웃는 표정이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는 말과 글로 다 풀어낼 수 없는 복잡한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너무나도 많은 생각 속에 갇혀서 살고 있진 않을지 되묻고 있다. 하나의 생각을 틀을 바꾸면 새로운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다며 이 책을 통해 자신이 걸어왔던 세월 속의 인생을 반추하면서 얻은 교훈과 지혜를 바탕으로 진정한 삶의 의미와 가치를 탐구하고 깨닫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책은 다양한 에세이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저자가 경험한 삶의 여러 측면들을 담고 소소한 일상에 대한 소개를 통해 자연스럽게 이야기의 물꼬를 따라갈 수 있도록 가이드를 제시하고 있다. 이 책에서 김홍신 작가는 ▲경험의 중요성, ▲삶의 진정한 가치, ▲인간관계의 소중함까지 3개의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전개했다.
p.87
자유의지 중에 가장 필요한 것은 자아실현 욕구라고 합니다. 개인의 능력과 기술, 잠재력을 최대한 실현하려는 욕구를 말합니다.
에리히 프롬은 <사랑의 기술>에서 '자기를 사랑하지 않으면 타인도 사랑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빅터 프랭클은 자유를 향한 희망과 열정으로 결국 지옥에서 생존해 '자기보존(자아실현)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김홍신 작가는 삶에서 경험이 가장 큰 스승이라고 강조했다. 이 책의 제목처럼 실제로 겪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이 많기 때문에 직접 경험하고 체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경험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더 넓은 시각을 갖게 될 것이고, 다양한 상황에서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저자는 물질적 성공이나 사회적 지위보다는 내면의 평화와 진정한 행복이 더 중요하다는 '삶의 진정한 가치'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인생에서 진정한 가치를 찾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가치관을 확립해야 하고, 그에 맞춰 살아가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살 수 있다면 외부의 이런저런 평가에 휘둘리지 않을 것이고,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p.168
제 책상 앞에는 붓글씨로 쓴 글이 걸려 있습니다.
'사랑과 용서로 짠 그물에는 바람도 걸린다.'
'가장 아름다운 복수는 용서.'
바람은 그물에 걸리지 않는다지요. 그러나 사랑과 용서로 짠 그물에는 바람도 걸릴 거라고 생각합니다. 인류를 존재하게 한 존엄한 가치가 바로 사랑과 용기니까요.
이 책에서 저자는 가족, 친구, 동료 등 다양한 인간관계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이는 우리 삶이 여러 사람들과의 끈끈한 인간관계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는 바로 '인간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대목이다. 저자는 안 간 관계를 통해 얻는 사랑과 지지, 그리고 공감이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든다고 이야기했다. 무엇보다 진정한 인간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존중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며, 좋은 인간관계가 형성됐을 때 우리는 더 큰 행복을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책은 내가 대학시절에 읽었던 소설 <인간시장>은 한국 사회의 부조리와 인간의 내면을 탐구한 작품으로, 김홍신 작가의 대표작 중 하나인데, 그는 이 소설로 당시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고, 이 소설 한 편으로 그는 굉장히 유명한 소설가의 반열에 들어가게 됐다. 그가 139번째로 썼다는 그의 인생 수업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겪어보면 안다>는 인생에서 겪었던 다양한 경험과 그로부터 얻는 교훈들을 에세이 형식을 빌려 진솔하게 풀어냈다.
p.201
통상 직업의 명칭에 집 '가(家)' 자가 붙으면 학문, 기술, 예술 등의 분야에서 일정한 경지에 다다른 사람을 뜻합니다. 예를 들어 '정치인'은 정치를 업으로 삼은 사람을 뜻하지만 '정치가'는 정치계에서 일가(一家)를 이룬 큰 정치인을 뜻합니다. 작가, 화가, 작곡가, 평론가, 연출가 등에 '가' 자가 붙은 것은 그 일에서 일가를 이루라는 뜻이 함축되어 있습니다.
<겪어보면 안다>는 삶에 대한 김홍신 작가의 깊이 있는 통찰과 경험들을 통해 독자들에게도 많은 생각할 거리를 제공해 주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은 지금보다 조금 더 인생을 풍요롭게 살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일독해 보시길 추천드린다.
이 포스팅은 해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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