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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끌 Mar 09. 2020

세상의 통찰 철학자들의 명언 500

'책끌(책에 끌리다)' 서평 #18

현대인에게 철학이란 무엇일까? 


수천 년 전부터 이어온 철학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은 '인간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라고 묻고 있다. 고뇌와 사색의 시간 없이 단순히 먹고 마시고 즐기고 행위만 한다면 인간으로서 누리는 행복을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세상의 통찰 철학자들의 명언 500>에서 저자는 인공지능에 대체되지 않으려면 인간 고유의 정신활동인 통찰의 힘과 사색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동서양 철학자들의 삶의 지혜가 숨어 있는 통찰력이 담긴 하나의 문장을 가슴에 새겨 숨 가쁘게 돌아가는 현실 속에서 잃어버린 생각을 다시 일깨워주고 새로운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로 삼길 바란다고 소개했다.


<세상의 통찰 철학자들의 명언 500>은 동양과 서야의 철학자이자 사상가들의 보석 같은 명언을 한곳에 모은 책이다. 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대체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영역인 통찰과 사색의 힘을 4개의 장으로 구분해 설명했다.




1장. 삶과 처세에 대한 통찰



작은 성공부터 시작하라. 

성공에 익숙해지면 

무슨 목표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Start with a small sucess. 

When you get used to sucess, 

you feel confident that 

you can do whatever you want.


- 38페이지



이 책은 한 번에 쭉 읽어도 좋지만 목차를 보고 읽고 싶은 사상가나 철학자의 말이 담긴 페이지를 골라서 봐도 좋다. 영어로 된 원문을 우리말로 해석해 놓아 영어 공부를 할 때도 도움이 된다. 1장에서는 '삶과 처세에 대한 통찰'을 주제로 마키아벨리, 세네카, 카네기, 쇼펜하우어, 파스칼의 명언을 담았다.


내가 주목한 사람은 데일 카네기다. 자기 계발서로 유명한 카네기의 <인간관계론>과 <자기관리론>은 이미 수많은 번역서로 출간되어 서점에서 찾을 수 있다. 그의 말을 요약하면 '행복한 사람이 성공한다'라고 풀이할 수 있다. 그렇다. 행복은 성공의 결과물이 아니다. 행복, 그리고 삶의 기회는 생각보다 가까이 있다. 



2장. 사유하는 인간에 대하여



행복한 삶을 만들려고 

애쓸 필요는 거의 없다. 

모두 당신 안에 있다. 

당신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달렸다.


There is little need to try to make a happy life.

It's all in you, It depends on what you think.


- 111페이지



2장에서는 '사유하는 인간에 대하여'를 주제로 니체, 알베르 카뮈, 프로이트, 스피노자, 아우렐리우스의 명언을 담았다. 이들 모두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지' 묻고 답하는 사유의 길을 걸었다. 이 중에서 내가 주목한 명언은 <명상록>을 쓴 로마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였다.


스토아학파의 철학자이기도 한 그는 황제로서의 사상과 경험을 토대로 쓴 <명상록>에서 모든 것은 마음에 달려있다고 봤다. 그는 인간이란 이성을 가진 존재이기 때문에 어떤 외부의 자극이나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평정을 누릴 수 있는 존재라고 말했다. 당연한 말이지만 우리 자신의 생각보단 외부에서 바라보는 시선에 더 신경을 쓰고 사는 건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3장. 대문호들이 던지는 철학적 교훈




한 해의 가장 큰 행복은 

한 해의 마지막에서 

그 해의 처음보다 훨씬 나아진 

자신을 느낄 때이다.


The biggest happiness of the year is when you feel much better at the end of the year than at the beginning of the year.


- 160페이지



3장에서는 '대문호들이 던지는 철학적 교훈'을 주제로 괴테, 생텍쥐페리, 사르트르, 톨스토이 칼릴 지브란의 명언을 담았다. 누구나 자유로운 존재가 되고 싶어 하지만 튀어 보이려고 해도 결국 누군가의 시선을 받길 원하고, 가능하면 사회제도나 통념에 맞춰 기득권 세력 안으로 들어가려고 애쓰고 있다.


이 장에서는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 <부활>,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로 유명한 <톨스토이 단편선> 등 수많은 작품을 쓴 톨스토이에 주목했다. 그의 작품에는 가난한 사람들을 사랑하고, 비폭력 무저항 정신을 주장하는 이야기가 담겨 있고, 사랑에 대해 이야기로 채워져 있다. 그의 삶을 불행하게 보는 이도 있지만 그는 남을 부러워하지 않고 자기 자신을 최고로 만드는 것에서 삶의 행복을 찾았다.



4장. 생각의 폭발을 이끈 동양의 철학자들



다른 사람이 행복하기를 바란다면

자비를 베푸세요.

그리고 스스로 행복해지기를

바랄 때에도

자비를 베푸세요.


- 221페이지



4장에서는 '생각의 폭발을 이끈 동양의 철학자들'을 주제로 조조, 루쉰, 한비자, 제자백가, 법정 스님의 명언을 담았다. 동양철학은 자연과 인간의 삶을 조화롭게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 중에서 내가 주목한 사람은 무소유의 삶을 실천한 법정 스님이다. 


법정 스님은 승려이면서 수필가로 활동했다. 내가 읽었던 <무소유>는 지금은 절판되어 구할 수 없다. 그가 말하는 무소유는 소유를 안 한다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들을 제거하고 욕망을 버리는 것에서 삶의 행복 찾기가 시작된다고 봤다.  



5. 행동으로 옮기고 실천해야



그동안 철학자들은

여러 가지 방식으로

세계를 해석하기만 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실제로 세계를 변화시키는 것이다.


- 230페이지, 카를 마르크스



저자는 철학자들이 바라본 세계에 대한 통찰력이 담긴 문장을 읽었다고 해서 이해했다고 해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더 중요한 것은 행동으로 옮기고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읽고 사색에만 머물지 말고 자신이 살아가는 세계를 저마다의 방식으로 해석하고, 변화시키라고 주문했다.


2016년 알파고의 등장은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을 폭발적으로 증가시키는 계기가 됐다. 21세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등장한 인공지능의 영향으로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미래를 이야기도 있지만. 그에 못지않게 인공지능 산업을 육성해 교육과 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영화 <매트릭스>처럼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로봇에 인간의 정신까지 지배당하는 암울한 디스토피아 시대에서 살아야 할까?


바쁜 현대인들에게 사색과 철학은 배부른 소리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삶의 목표가 없다면 수많은 시선과 치열한 경쟁이 있는 현실을 살아가기 쉽지 않을 것이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된다면 <세상의 통찰 철학자들의 명언 500>에서 선인들의 지혜를 배워보시기 바란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1842913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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