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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끌 Mar 10. 2020

니 마음대로 사세요

'책끌(책에 끌리다)' 서평 #19

'니 마음대로 해'라는 말은 기분 나쁠 때 하거나 듣게 된다. 실제로는 '니 맘대로 해.  난 신경 안 쓰겠다'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니 마음대로 사세요>도 이런 심리적인 영향에 대한 대처법을 다룬 에세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사용하는 법에 이야기하는 또 하나의 자기계발서였다. 


이 책의 저자는 마음 행동보다 마음 자체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며, 사람의 마음은 거울과 같아서 삼라만상을 비춘다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나의 마음 깊은 곳에는 이 거울에 어떤 상을 맺게 하느냐를 결정하는 근원이 있다고 본 것이다. 


니 마음대로 사세요


<니 마음대로 사세요>의 핵심은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생각의 힘이 미치는 마음, 즉 의식의 세계보다도 말에 있는 무의식의 세계이자 마음의 근원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길잡이 역할을 해주겠다고 설명했다. 


 <니 마음대로 사세요>의 저자는 우리가 얼마나 훌륭한 사람인지를 알려주고 싶었다며, 이것을 진정으로 아는 사람만이 훌륭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책, 가볍게 읽을 수 있겠다 생각했는데, 의외로 철학적인 개념이 많이 담겨 있다. 책장을 넘기다 생각이 많아졌다. 



시인 박노해는 

"세상에는 두 가지 믿음이 있다. 

힘의 감동을 믿는 사람과 

힘을 믿는 사람.

세상에는 두 가지 힘이 있다.

힘을 사랑하는 자와 

사랑의 힘을 가진 자.

그 마음으로부터 모든 것이 시작되고 

모든 것이 달라지니."라고 했다.


- 32페이지



<니 마음대로 사세요>는 '마음의 힘'과 '마음을 사용하는 법, 감동력'이라는 두 개의 테마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1부 '마음의 힘'에서는 ▲좋은 것을 가지고 싶은 이유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자신이 호랑이를 다루는 조련사가 되어라 ▲행복해지고 싶을수록 불행해진다 ▲마음에도 통하는 만유인력의 법칙 ▲마음은 거울이다 등 철학적인 메시지가 담긴 주제어로 마음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 설명했다. 


이 중에서 '좋은 것을 가지고 싶은 이유'가 눈길을 끌었다. 저자는 남들보다 더 좋은 것을 소유함으로써 자신이 보다 나은 존재임을 알리고 싶어 하는 욕구가 있다며, 좋은 것이 늘어날수록 나의 행복지수는 올라갈까?라고 되물었다. 법정 스님도 <무소유>에서 소유를 안 한다는 아니라 불필요한 것들을 제거하고 욕망을 버리는 것에서 삶의 행복 찾기가 시작된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새 차로 바꾸거나 최신 스마트폰을 사면 누군가 먼저 알아봐 주길 기대하는 심리가 작용한다. 명품 브랜드는 고가임에도 없어서 못 산다. 남들보다 아니,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더 좋은 걸 갖고 싶다는 욕망은 내게도 존재한다. 어쩌면 그래서 더 치열하게 살고 있진 않을까.



나에게 선태권이 주어진 바로 지금,

나는 깨어 있어야 한다.

그리고 다른 그 누구도 아닌, 

자신을 위한 최고의 선택을 해야 한다.


-150페이지



모든 일은 맘먹기에 달렸다지만 이렇듯 실상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때로는 감정이 앞서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막연한 두려움이 들 때도 있다. 어떤 때는 과거의 안 좋았던 기억에 지나치게 사로잡혀 새로운 일을 추진하지 못하고, 선의로 내민 손을 잡을 마음의 여유도 갖지 못하기도 한다.


저자는 강연할 때마다 '자중(自重) 하세요'라는 말을 많이 한다고 했다. '자중하다'라는 말은 '스스로 무게를 가지라'라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스스로 내 안에 중력을 둔다면 나는 '내'가 아닌 것들을 위해 살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나의 마음을 다른 누군가, 혹은 다른 무엇인가에 빼앗겨서 '내'가 아닌 것을 쫓아서 살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우리 삶의 미션은 남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호랑이를 잘 조련하는 '훌륭한 조련사'가 되고 주문했다. '니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야?'라는 말처럼 내 맘대로 하지 못하고, 남의 시선이나 남의 기준에 맞춰 삶을 살고 있는 건 아닐까 반성해 본다. 





눈에 보이는 것 너머를 보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주 특별한 눈과

의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  203페이지



2부에서는 내 마음대로 살아도 모두가 행복한 마음 사용법으로 '마음을 사용하는 법, 감동력'에 대해서 다뤘다. 이 책의 저자는 '감동력'이란 '내가 세상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힘'이라고 설명했다. 누구나 감동력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제대로 쓰는 사람만이 주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남들이 뭐라고 하든, 나를 어떻게 대하든 감사하는 마음을 품으면 그들의 망상의 거울에 갇히지 않고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것이다. 진정한 주인이 된다는 것은 '따르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이끄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스스로 이끄는 사람이 되면 외부의 것으로 인해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떤 일에 대해 원망하기보다 이해하는 편이 낫고, 화를 내는 것보다 안쓰럽게 여기는 편이 마음을 덜 다치게 된다며 남을 위해 하는 일이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한 일에 매진하라고 주문했다. 나를 이롭게 하기 위해 눈에 보이는 것 너머의 것을 들여다보려고 애써야 한다며, 나의 세상을 아름답게 바꾸는 것이 자기 변혁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이 책의 저자는 감동력을 키우기 위해 훈련이 필요하다며 감사의 3단계를 익힐 것을 주문했다. 1단계는 '감사할 일에 감사하기, 2단계는 '평범한 일에 감사하기', 3단계는 '감사할 일이 아닌 것에 감사하기'로 요약할 수 있다. 그 이후에는 '제대로 보고 듣고 대화하기', '작은 일에 최선을 다하기' 등을 실천하라고 말했다.


이 책을 다 읽었다고 해서 감동력이 저절로 몸에 배진 않았다. 감동력도 결국 습관처럼 몸에 붙여야만 제대로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모든 것에 모든 일에 감사하며 산다는 것이 쉽진 않겠지만 오늘부터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살기로 했다. 내 맘대로 살아도 모두가 행복해지는 마음 사용법, 나도 실천하려고 맘먹었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1846082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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