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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끌 Sep 04. 2020

비즈니스 아이디어의 탄생

'책끌(책에 끌리다)' 서평 #54

회사를 다니건 프리랜서로 일하건 자영업을 하건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에겐 아이디어가 중요하다. 특히 어떤 아이디어 하나로 성공적인 비즈니스의 길이 열린다면 열 일 마다 하고 달려들 것이다. 회사에서 기획 분야의 일을 담당하다 보니 새로운 비즈니스 아이디어에 대한 요구가 끊이지 않는다.


10년 이상 이어온 아이템이라도 이제는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 특히 2020년 전 세계로 불어닥친 코로나19로 인해 빠르게 언택트(Untact) 시대로 전환되면서 비접촉, 화상회의를 통한 새로운 아이디어가 요구되고 있는 시점에 <비즈니스 아이디어의 탄생>을 읽게 됐다.


비즈니스 아이디어의 탄생


<비즈니스 아이디어의 탄생>은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도 먼저 실험되고 검증되지 않으면 그저 창의적인 생각에 불과하다고 선언했다. 상상력과 혁신으로 가득 찬 당신의 아이디어가 돈을 벌어들이는 비즈니스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첫째도 테스트, 둘째도 테스트, 셋째도 테스트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스타트업이나 창업을 통해 시장에 새롭게 등장한 10개의 신제품 중 7개가 고객의 기대와 경험을 충족시키는 데 실패한다고 한다. <비즈니스 아이디어의 탄생>은 이런 통계를 뒤집고자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 책은 흥미로운 건 다양한 시각 자료와 비즈니스 실험 프레임을 통해 머릿속에 잠들어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시각적으로 일깨워 준다는 점이다. 특히 현장에서 바로 적용해서 볼 수 있는 44가지 실전 테크닉이 눈길을 끈다.


세계적인 경영 혁신가이자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Business Model Canvas)의 창시자인 알렉산더 오스터왈더는 '당장 건물(사무실) 밖으로 뛰어나가야만 한다'라는 메시지에서 영감을 얻어 이 책을 펴냈다고 한다. 그는 전 세계 최고의 기업과 유수의 스타트업을 만나 협업을 통해 확인한 바를 이 책에 담았다. 반드시 성공하는 비즈니스의 탄생 뒤에는 시장과 고객을 대상으로 수용 가능성, 실행 가능성, 생존 가능성에 대해 실험해 얻어낸 '검증된 아이디어'가 존재한다는 점이다.


<비즈니스 아이디어의 탄생>은 직관과 추측이 아닌 오직 확실한 증거를 통해 아이디어를 탄탄하게 증명해낼 때라며, 증거에 기반해 아이디어가 철저히 검증되도록 돕는 비즈니스 현장에서 폭넓게 쓰이는 44가지 테스트 방법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어떤 아이디어들을 참고하면 지금 하고 있는 비즈니스에 도움이 될지 궁금했다.


이 책은 '비즈니스 아이디어 테스트'라는 개념이 생소하다면 새롭게 무언가를 시작하기 위해 자신의 아이디어를 테스트해보길 원할 것이고, 이런 과정이 익숙하다면 더 좋은 결과물을 얻기 위해 테스트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런 일에 경험이 많다면 조직 내 모든 팀에 최신의 실용적인 비즈니스 테스트 사고법이 무엇일지 찾고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좋은 아이디어를 검증된 비즈니스로 만드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 책은 증거에 기반하여 아이디어를 철저히 검증하도록 돕는, 시장에서 널리 사용되는 테스트 방법들을 폭넓게 수록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 먹히지 않을 아이디어에 시간과 에너지, 자원을 낭비하지 않으려면 철저하게 테스트하라고 말했다.


어떤 일이든 비즈니스와 관련된 프로젝트를 추진하거나 참여해 봤다면 하나의 프로세스를 따라 도출된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거대한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테스트하려면 테스트할 수 있는 '가설'을 여러 개로 잘 개 쪼개야 한다고 말했다.


이때 가설은 3가지 유형의 리스크를 고민해야 한다. 첫째, 고객이 당신의 비즈니스 아이디어에 관심이 없을 가능성(수용 가능성) 리스크, 둘째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추진하고 실행하지 못할 가능성(실현 가능성) 리스크, 셋째 아이디어로 충분한 돈을 벌지 못할 가능성(생존 가능성) 리스크이다.


이 책은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발전시키는 과정으로 '디자인 → 테스트 → 실험 → 마인드셋' 형태로 설명했다. 책의 서두에 '신규 벤처의 성공 뒤에는 모두 훌륭한 팀이 있었다'라고 강조한 것처럼, 아이디어가 성공적인 비즈니스로 완성되는 데 필요한 첫 번째는 '팀 디자인'이라고 했다. 아이디어를 함께 실험하고 판단하고 수정하고 개선해나갈 도전과 실험 정신으로 무장한 팀이 필요하다는 말에 공감한다. 좋은 디자인은 프로젝트 성패에서 큰 역할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다음 단계는 아이디어 가설 수립과 테스트 선정이다. 앞서 아이디어 설명 때 이야기했던 3가지 유형의 가설을 적용해 보고, 이 가설들을 수립한 후 검증할 테스트를 선택한다. 이때 알렉산더 오스터왈더가 고안한 ‘테스트 카드’와 ‘학습 카드’를 적절히 사용하면 유용한 도구로 사용할 수 있다. 이 도구들은 무엇을 어떻게 실험해야 할지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 역할을 해줄 것이다.


본격적인 테스트 단계에 돌입하면 아이디어의 타깃이 될 고객과 시장을 확실하게 판단할 수 있는 44가지의 다양한 실험법을 골라 적용해 본다. 이 책에서는 고객 인터뷰, 브로슈어, 검색 트렌드 분석과 같은 익숙한 실험법부터 컨시어지, 종이/화면 프로토타입, 매시업, 오즈의 마법사, 익스트림 프로그래밍 스파이크 등 보다 전문적이고 규모가 큰 실험법까지 소개되어 있다. 이 단계에서는 비용과 준비 시간, 진행 시간, 필요 역량에 관한 기본 정보와 실제로 얻을 수 있는 증거와 검증 가능한 가설 등 다양한 정보들을 모으고 취합할 수 있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아이디어 테스트 중에 겪을 수 있는 시행착오와 실험하는 조직에 필요한 환경 조건 등 전반적인 마인드셋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다. 대부분 익숙하지 않은 아이디어 테스트 과정을 거치면서 얻은 결과물들을 실제 업무에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디어의 약점을 적나라하게 지적한 실험 결과를 사실로 받아들이려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마인드셋 단계에서는 실험의 함정에 대한 조언과 함께 팀 구성원, 투자자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실험 과정을 어떻게 공유하고 함께 개선해나갈 것인지에 대한 실질적인 조언들이 담겨 있다.


<비즈니스 아이디어의 탄생>은 비즈니스 현장에서 오랜 시간 일해온 경험들을 기반으로 새로운 매출 창출과 혁신적인 사업 모델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해 보인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고민해야 하는 현시점에서 볼 때 새로운 아이디어 창출을 위해 최소의 시간과 비용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검증해 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무엇보다 비즈니스에서는 리스크와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는 아이디어와 실현 가능성이 최고의 목표다. 비즈니스 관련 일을 하고 있다면 일독해 보시길 권한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0798818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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