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의 이유

흉흉한 세상살이

by 알파카


일상의 공포들이 자꾸 늘어난다. 숨쉬는 것도 걷는 것도 겁이 난다. 미세먼지가 있는 날이면 바깥 산책을 못 나간다는 걸 이미 알고 있는 네 살 짜리를 데리고 가던 백화점도 더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다. 수천 수만이 죽어가는 전쟁보다, 일상의 공포는 그 희생자가 단 몇 명일지라도 더욱 내 피부에 와 닿는다. 나 하나 감당하기 힘든 세상에 여린 아이를 어떻게 내어 놓나, 뉴스기사만 새로고침하며 보내는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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