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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원정미 Nov 30. 2021

잠언에서 배우는 인생 (2): 자녀교육

자식은 주님께서 주신 선물이요, 태 안에 들어 있는 열매는, 주님이 주신 상급이다. 젊어서 낳은 자식은 용사의 손에 쥐어 있는 화살과도 같으니, 그런 화살이 화살통에 가득한 용사에게는 복이 있다. 그들은 성문에서 원수들과 담판할 때, 부끄러움을 당하지 아니할 것이다. ( 시:127: 3-5)
너의 자식을 훈계하여라, 그러면 그가 너를 평안하게 하고, 너의 마음에 기쁨을 안겨 줄 것이다. (잠 29:17)


자녀는  하나님의 축복이고 선물입니다.  만약 대통령이 세상에 없는 귀한 물건을 나에게 잠시 맡겼다면, 그 물건을 절대로 함부로 하지 않을 것입니다. 자녀도 마찬 가지입니다. 자녀는 하나님께서 주신  유일한 선물이지 나의 소유물이 아닙니다. 따라서 자녀는 하나님께서 원하는 모습대로 키워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모습은 세상에서 성공한 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의인이며 세상에서 지혜롭고 거룩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많은 부모들이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어 세상에서 성공하는 자녀를 만들고 싶어 합니다. 물론 지혜롭고 거룩한 자들은 세상을 이길 능력이 있습니다. 그러나 믿음 안에서 언제나 하나님의 우선순위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의인으로 키우는 것보다 부모의 자랑이 되게 하려 한다면, 자녀를 자신의 소유물로 간주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시편에서 언급된 것처럼 자녀는 장수의 화살입니다. 장수에게 화살은 언젠가 적을 향해 쏴야 하는 도구이지 평생 장수의 몸에 지니고 다니는 장신구가 아닙니다. 그래서 훌륭한 장수라면 화살이 목표물에 정확히 명중되기 위해 항상  갈고닦아야 하며, 때가 될 때 적진을 향해 두려움 없이 날려 보내야 합니다. 그러나 많은 부모님들이 자녀를  평생 품에 끼고 살고 싶어 합니다. 이런 태도는 성경적이지 못합니다. 부모는 자녀를 독립된 건강한 성인으로 키워야 합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선 부모가 먼저 하나님의 신실한 제자 그리고 주님의 군사로 준비되어야 합니다. 주님의 제자가 아닌 자가 주님을 제자를 키울 수 없고, 훈련받지 못한 자가 주님의 군사를 만들 수 없습니다. 어쩌면 그래서 많은 믿는 가정에서의 자녀들이 성인이 된 후에 믿음을 떠나는지도 모릅니다. 그들의 가정에서  예수님의 제자도 주님의 군사도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부모는 늘 기도하고 지혜를 간구해야 합니다. 생명을 키워내고 주님의 제자로 만드는 일은 절대로 쉬운 길이 아닙니다. 사람은 원래 미련한 존재라, 자신이 본 대로 배운 대로 행하게 되어있습니다. 따라서 우리의 구습이나 죄된 본성을 이기기 위해서 하나님의 은혜와 지혜가 꼭 필요합니다. 더 나아가  자녀는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복잡하고 정교한 존재입니다. 따라서 부모의 기준이나 경험이 아닌, 주님이 원하시는 모습으로 키우기 위해 늘 주님께 간구해야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르칠 것 반드시 훈계로 가르쳐야 합니다.  사단의 유혹, 쾌락과 죄악이 가득한 세상에서 자녀들이 분별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하나님의 말씀으로 훈계해야 합니다. 이 훈계는 단순히 아이들에게 “ 잔소리”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훈계는 말씀에 근거한 믿음을 바탕으로 거룩한 분별력과 믿음을 자녀에게  삶으로 가르치는 것입니다. 따라서 부모는 말씀에 근거한 흔들리지 않는 가치관이 있어야 하고 그것을 부모의 행동과 언어로 제대로 전달되어야 합니다. 만약 부모가 고백하는 신앙과 행동에 불일치가  일어난다면 자녀에게 제대로 된 훈계는 할 수 없습니다.


이 때문에 자녀교육이 힘듭니다. 아이들은 절대로 언어로 배우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부모의 뒷모습을 보고 자랍니다. 부모의 삶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 일순위 인지 가르치지  않아도  아이들은 압니다. 그리고 그 가치관은 자녀의 삶에 영구적으로 영향을 줍니다.  돈이 가장 중요한 집에선 아이들도 돈을 쫓아 살아갑니다.  싸우는 부모에게서 자녀도 분노와 화를 배우고,  세상의 자랑을 쫓아 사는 부모에게서 비교와 경쟁 그리고 욕심을 배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자녀는 부모의 거울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부모라면 자녀들은 분명 하나님을 볼 것입니다.


부모에게  자녀는 하나님의 축복이자 거룩한 책임입니다. 주님께서 맡기신 자녀를 감사하며 소중히 여기시길 바랍니다. 그러나 동시에 자녀는 절대로 부모의 소유가 아님을 깨달아야 합니다. 부모이든 자녀이든 모든 신자의  목적은 하나님과 동행하며 거룩한 제자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믿음 안에서 같은 동역자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 일을 위해서 늘 하나님의 지혜와 은혜를  기도로 구하십시오. 그리고 부모의 삶이 의인의 길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늘 깨어 있어야 합니다.  부모가 신실한 제자의 삶을 살고 있다면 자녀도 언젠가 그 길을 따라 살아갈 것입니다. 그리하여 이 땅에서 가장 중요한 믿음의 유산을 자녀들에게 꼭 전달할 수 있는 가정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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