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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원정미 Dec 06. 2021

잠언에서 배우는 인생(3):재물 경영

(잠언 11:28) 자기의 재물을 의지하는 자는 패망하려니와 의인은 푸른 잎사귀 같아서 번성하리라

(잠언 23:4-5) 부자가 되려고 애쓰지 말고, 그런 생각을 끊어 버릴 슬기를 가져라. 한순간에 없어질 재물을 주목하지 말아라. 재물은 날개를 달고, 독수리처럼 하늘로 날아가 버린다. 

(잠언 20:16) 남의 보증을 선 사람은 자기의 옷을 잡혀야 하고, 모르는 사람의 보증을 선 사람은 자기의 몸을 잡혀야 한다. 

(잠언 10:15 ) 부자의 재산은 그의 견고한 성이 되지만, 가난한 사람의 빈곤은 그를 망하게 한다. 



요즘 같은 물질 만능시대에 그리스도인으로서 주님 안에서 바른 물질관을 갖는 것이 너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는 말씀 때문에 돈을  무조건 죄악시하는 분들이 있고, 재물은 주님께서 허락하는 복이기에 마음껏 누려야 한다는 분들이 있습니다.  많은 분들은 이 두 가지 생각에서 우왕좌왕하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재물과 돈에 대한 성경적 가치관이 우리에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도서에 본면” 또한 어떤 사람에게든지 하나님이 재물과 부요를 그에게 주사 능히 누리게 하시며 제 몫을 받아 수고함으로 즐거워하게 하신 것은 하나님의 선물이라”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따라서 돈 자체가 죄는 아닙니다.  나와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서 돈을 성실히 벌어야 합니다. 잠언에도 언급했듯이 어리석은 보증과 게으름으로 인한 가난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그러나 모든 것이 그렇듯이, 인간이 소중히 여기고 귀히 여기면 여길수록 그것은 하나님의 자리를 대신하기가 너무 쉽습니다.  더 더군다나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마치 돈으로 돌아가는 듯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돈은 항상 인간들의 세상에서  너무나 쉽게  우상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우리에겐 재물을 잘 다스릴 지혜가 필요합니다. 


우상이 되는 이유는 돈에 대한 착각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돈이 많으면 많을수록 더 행복해지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돈은 우리를 행복하게 하기도 합니다. 생계가 제대로 유지되지 않는 상황에선 돈이 가장 필요합니다. 그래서 적정 수준의 수입이 생겨서 생계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순간이 돈으로 인해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도 부지런히 정직한 노동을 하라고 하십니다.


그러나 그 경험으로 인해  가난에서 벗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돈이 많으면 많을수록 행복할 것이라는 오류를 발생시킵니다.  그래서 더 많은 부와 재물을 축적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부와 행복의 상관관계의 심리학 연구에선 가난을 벗어나고 나면  돈과 행복의 상관관계는 없습니다.  즉 한마디로 평범한 중산층이 누리는 행복감과 재벌들이 누리는 행복감에 큰 차이가 없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심리학자 에드 디더는 미국의 100대 재벌 중 41명과 심층 인터뷰를 하고 그들의 삶을 행복도를 측정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삶의 행복도와 미국 평범한 중산층의 행복도에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더 나아가 세계를 좌지 우지 하는 그들이 생각하는 행복의 요소는 부의 정도가 아니라 1. 행복한 인간관계와 가정 2. 성취감 3. 자존감 4. 건강이었습니다. 


인간은 가진 것이 원하는 것보다 많아지면 행복하다고 합니다 ( 원하는 것 <가진 것). 한마디로 내가 원하는 족족 다 가질 수 있으면 행복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현대사회가 보여주는 끝도 없는 화려한 삶과 안락한 삶을 유지하려면 더 많은 돈이 필요합니다. 한마디로 쾌락과 욕심엔 한계가 없습니다.  가지면 가질수록 더 원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원하는 것이 적으면 금방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늘 자족하라고 가르치셨습니다.


돈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축복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부지런하고 성실히 노동을 해서 돈을 벌어야 합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그러나 돈을 의지하고 돈만 바라보는 순간 우상이 되고 소중한 인생을 돈으로 허비하게 만듭니다. 그 때문에  잠언에도 부자가 되길 바라지 말고 필요한 양식만을 구하라고 하셨습니다. 


재물에 나의 행복과 인생을 거는  어리석은 그리스도인들이 되시길 않기 바랍니다. 그리고 현대사회가 유혹하는 일확천금의 기회에 현혹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쉽게 번 돈은 쉽게 날아간다고 하나님께서 경고하셨습니다. 정직한 노동과 성실함으로 번 수입에 자족하는 삶을 연습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오로지 우리가 의지해야 할 분은 주님 한분밖에 없다는 것을 잊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그렇게 의인의  길로 나아갈 때 우리에게 필요한 양식은 늘 채워 주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돈은 쫓아갈 대상이 아니라 다스려야 하는 대상입니다.  주어진 재물을 잘 다스리는 지혜로운 청지기들이 되시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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