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를 사랑하는 것은 이기적인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자신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것이고 자신을 잘 이해하는 사람이 자신을 잘 다스리고 스스로 행복하게 해 줄수 있기 때문이다. 나의 마음의 평안이나 안정, 행복을 나의 직업, 외모, 배우자, 재산등 환경이나 타인에게 의지하는 사람은 절대로 행복해 지지 않는다. 나의 행복은 내가 만들어 갈 수 있다는 신뢰와 확신이 있어야 마음이 평안해 진다. 더 나아가 자신이랑 관계가 좋아야 다른 사람과의 관계도 좋아지는 것도 진실이다. 많은 인간관계의 문제 혹은 중독, 우울, 불안의 증상들의 시작이 자신을 제대로 사랑하지 못해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자신을 제대로 인정하고 수용하고 아껴주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문제들이 있다.
가장 흔한 현상이 타인을 향한 거절이나 부탁을 하기 어려운 "착한 아이'가 된다. 자신에 대한 존중감이나 확신이 없기 때문에 타인의 의견과 시선이 휘둘리게 된다. 한마디로 건강한 심리적 바운더리가 없어서 자신의 에너지와 물질을 타인을 위해 심하게 낭비하고 그런 자신에 대한 실망감을 되풀이하는 악순환을 만들기도 한다.
착한 아이가 됨으로 타인에게 심하게 의존하거나 상대에게 너무 크게 기대하는 문제들을 보이기도 한다. 이것이 두 번째 문제이다. 자신에 대한 존중이나 신뢰가 없는 이들은 자신의 연약함과 단점을 보안해줄 누군가를 찾고 그 사람에게 심하게 의존하거나 큰 기대를 하게 된다. 배우자를 정할 때도 자신에게 맞는 사람보다 자신의 부족함을 채워줄 조건을 찾게 되는 경우이다. 그러나 상대방이 자신이 원한만큼 완벽하지 못할 경우 크게 실망함으로 갈등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더 나아가 자신이 심하게 물질이나 에너지를 쏟아붓는 사람에겐 자신도 그만큼의 사랑과 관심을 기대한다. 한마디로 받은 쪽은 원하지 않은 정서적 빚을 지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대표적인 예가 부모의 꿈을 자녀에게 대리 만족하기 위해 과한 서포트를 하는 경우이다. 자녀는 그런 부모가 고맙기도 하지만 부담스럽기도 하다. 이런 심한 의존과 과도한 기대는 때로는 집착이나 통제가 되기도 해서 가까운 관계를 오히려 매우 복잡하게 만든다.
세 번째 자신을 제대로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자신의 민낯을 보이지 못한다. 여기서 민낯은 신체적인 민낯도 있지만 심리적인 민낯도 있다. 자신의 신체나 외모가 마음에 들지 않아 성형이나 화장으로 지나치게 자신을 감추며 자신의 민낯을 가까운 사람에게 조차 보이지 못하는 사람들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신체적 외모뿐만 아니라 마음에도 화장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면 자신의 단점이나 약점, 실수 등을 드러내기가 두렵다. 이런 사람들은 가까운 사람들과도 솔직하게 마음을 터놓을 수가 없다. 늘 남들 눈에 자신이 어떻게 비칠까 가 너무 중요한 사람이라 자신의 솔직한 감정이나 생각, 혹은 자신의 어려운 처지나 힘든 일을 숨기거나 거짓으로 둘러대는 경우가 많다. 한마디로 가면을 쓰고 사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이렇게 자신을 숨기기에 급급한 경우, 자신의 실체가 드러날까 늘 불안해하며 긴장하고 살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경우 자신과 비슷한 사람과 잘 지내기 어렵다. 그 사람에게 자신의 모습을 투사하기 때문이다. 특별히 자신이 싫어하는 자신의 행동, 언행, 성향들이 가까운 사람에게 보이면 마음이 괴롭다.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것이 자신의 못난 모습을 닮은 자녀가 답답하고 미워 보여서 띁어 고치고 싶어 하기에 자녀와의 갈등이 폭발하는 경우가 흔하다. 그렇게 사랑하는 자녀와의 관계가 꼬이게 된다.
이런 이유로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고 잘 지내지 못하는 많은 경우 아주 가까운 사람들과의 관계가 힘들 수밖에 없다. 안 그래도 자신에 대한 신뢰나 애정이 없는 이들에게 가까운 사람들과의 갈등은 마음을 더 괴롭고 힘들게 할 뿐이다. 따라서 이 모든 문제의 해결방법은 자신을 먼저 돌아보고 자신을 아껴주고 사랑하는 것이 먼저이다. 그렇게 자신을 있는 그대로 수용, 인정, 존중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자기 사랑이다. 그래서 자신을 건강하게 사랑할 수 있을 때 타인도 건강하게 사랑하게 되기 때문에 관계는 자연스럽게 좋아지는 경우가 흔하다.
왠지 모르게 마음이 힘들고 특별히 가까운 가족과 친구들과의 관계가 너무 괴롭다면 자신의 마음을 먼저 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나는 나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존중하고 아껴주고 있는지... 그것이 많은 인간관계의 문제를 해결해줄 열쇠가 될 때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