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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t therapist Jul 28. 2022

지하철 사랑의 편지에 글이 실리다.

브런치를 하면서 알게 된 작가분이 사랑의 편지 편집자셨다. 그분이 내 글 중 하나를 사랑에 편지에 싣고 싶다고 하셔서 승낙을 했고 이렇게 예쁘게 잘 정리해 주셔서 8월부터 한 달 동안 각 지하철 역에 걸릴 예정이란다. 미국에 살아서 안타깝게 직접 확인할 수 없는 게 좀 아쉽다.


어린 시절 지하철을 타고 가다 할 일이 없으면 지하철에 걸린 공익광고, 일반 광고, 명언, 좋은 글 등을 읽은 기억이  있다. 그 당시 우린 스마트 폰이 없었으니까...


 그러나 요즘은 어딜 가다 한 손에 스마트 폰을 들고 고개를 떨구고 화면에 집중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주변을 돌아보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과연 이런 것이 효과가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효율성이나 효과를 따지는 일이었다면 나는 블로그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노력 대비 정말 효율성이 떨어지는 일이기 때문이다. 돈이 들어오는 것도 아니고 인기를 얻은 것도 아니다.  돈이나 인기처럼 눈에 보이는 성과나 효율성이 아니라 순전히 나의 내적 동기로 시작한 일이었다. 단 몇 사람이라도 글을 읽고 도움과 위로를  받을 수 있다면 그 만한 가치가  있다고 믿었기에 지금까지 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나의 내적 동기는 꽤나 의미 있는 현상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정말 버터플라이 효과처럼 나의 미미한 날갯짓은 내 인생에서 나름 큰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블로그 덕분에 칼럼도 쓰고 있고, 책도 출판할 예정이고  이렇게 지하철 곳곳에 내 글이  붙어있을 예정이니까..


효율성이니 효과니 다 집어치우고 단 한 사람이라도 우연히 보게 된 이 글을 통해 마음속에 정말 나비의 날갯짓 같은 작은 파장이 남길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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