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방에서 잠자고 있던 종이, 스티커, 그 외 재료들을 가지고 핸드메이드 카드를 만들었다. 작년부터 앉아서 책 읽고 글 쓰고 상담하는 일만 해서 머리만 너무 복잡해진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요 며칠 계속 악몽을 꾸기도 했다. 꿈에서 누군가에게 심하게 시달리고 또 어떤 날은 낯선 여행지에서 길을 잃어 헤매기도 했다.
이렇게 마음이 심란하고 스트레스를 받을 땐 단순노동이 최고이다. 집에서 혼자 음악을 틀어놓고 커피를 마시면서 하는 crafts는 나에게 최고의 힐링시간이다. 이렇게 집중해서 만들다 보면 음악을 함께 따라 부르며 스트레스는 절로 사라진다. 이것이 나만의 Self care, 자기 돌봄 시간이다. 그래서 이런 취미는 개인의 삶을 훨씬 더 안정적이고 평안하게 도와준다.
카드를 만드는 과정도 나에게 정신적 쉼을 주기도 하지만 이렇게 예쁜 카드가 만들어지는 것을 보면 뿌듯하다. 그리고 이제 일부러 카드를 사러 가지 않아도 되니 돈도 절약이다. 나에겐 일석삼조의 이익을 준다.
이런 이유로 상담이나 약물 없이 건강한 마음을 어떻게 유지하나요?라고 물어본다면 나는 " 좋은 취미"를 가지라고 한다. 단 꼭 "좋은 취미"이어야 한다.
1. 남들이 하기에 혹은 멋있어 보여서 하는 게 아니라 정말 자기가 좋아하는 일이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취미가 아니라 또 다른 일거리 밖에 되지 않는다.
2. 취미를 통해 스스로에게 뿌듯함을 느끼게 하주는 것이어야 한다. 그래서 과도한 게임, 쇼핑, 폭식, 음주, 지나친 미디어 시청 등은 좋은 취미가 되지 못한다.이런 것은 하면 할수록 후회와 자책만 남긴다.
3. 취미에 너무 많은 시간이나 돈이 들어가는 것은 좋은 취미는 아니다. 취미로 인해 가까운 인간관계에서 갈등이 생긴다면 집안에 분란만 만들 뿐이다.
4. 위의 3가지를 포함해서 타인과 함께 나눌 수 있고 타인을 기쁘게 해 줄 수 있다면 정말 좋은 취미이다. 요리를 배워 지인들에게 대접하고 예쁜 정원을 가꿈으로 이웃에게도 기쁨을 준다면 스스로에게 더 큰 의미가 되기도 한다.
바쁜 세상에서 시간과 돈을 쓰면서 굳이 취미까지 있어야 하냐고 의문이 생길 수도 있다. 하지만 좋은 취미는 나를 나되게 도와주는 마음의 쉼터가 될 때가 많다. 그러니 마음건강을 위해서 좋은 취미를 가져보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