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art therapist
Sep 29. 2021
엄마를 닮아간다.
언제부터인가 거울 속 내 모습이
엄마를 닮아간다.
19살 집을 떠난 이후론
엄마와 함께 산 시간이 많이 없는데
난 엄마를 닮아간다.
엄마한테 듣던 말을
아이들에게 하고
엄마가 좋아하던 꽃을 나도 좋아하고
엄마가 하던 단발머리를 하고
내 요리에서 엄마가 해주던 맛이 난다.
엄마를 닮아간다.
그럼 언젠가 우리 딸들도 날 닮아가겠다.
그것이 좋은 모습이 아니면 어쩌나 싶다.
내 모습, 말투, 행동 부끄럽지 않도록
지금부터 잘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