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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t therapist Sep 30. 2021

네 외모가  맘에 들지 않는다는 너에게

예쁜 사람보다 매력적인 사람이 되길

엄마눈엔 한없이 싱그럽고 예쁘기만 한 우리딸, 그래도 너는 네 외모가 늘 맘에 들지 않는다며 불평이지. 엄마눈에 보이지도 않는 단점을 찾아내면서 말이야. 쌍거풀이 없다느니, 코가 삐뚤어졌다느니, 귀가 짝짝이라며 걱정이고, 여드름이 난다며 하루종일 거울을 들여다 보고  있는 네 모습이 엄마는 참 안타깝단다. 네가 얼마나 예쁘고 네 젊음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는 후에 네가 엄마만큼 나이가 들면 알게될까..


뛰어난 외모와 몸매가 마치 전부인것 처럼 보이는 세상이긴 해. 특히 한국사회는 말이야. 예쁘면 모든 것이 용납되고 용서되는 것처럼 포장하는 문화가 엄마는 심히 걱정스럽단다.  그래서 한국이 성형천국이기도 하지. 그러나 아무리 외모가 출중해도 세월이 흐르면 모두다 늙고 볼품없어지는데 말이지. 인생의 황금기인 20-30대를 화려하게 보이기 위해 너무 많은 시간과 돈과 에너지를 쏟아넣는 문화가 참 안타깝단다. 살다보면 그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들이 많은데 말이야.


 거기다 외모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이나 기준은 세월에 따라 변한단다. 그리고 문화와 나라에 따라 예쁘다는 기준이 다르기도 하지. 한마디로  세월이 흐르고 또 문화가 바뀌면 외모에 대한 기준은 달라지게 되어 있어. 그 기준을 매번 맞추려고 하는 것 만큼 어리석은 건 없다고 생각해. 비교로 행복해질 사람은 세상에 없으니까.


안타깝게도 우린 비교가 너무 자연스러운 사회에 살고 있지. 그래서 알게 모르게 비교를 당하기도 하고 자연스럽게 비교를 하기도 하며 살아가지. 그러나 외모라는 것 자체도 네가 선택한 것이 아니야. 내가 선택하지도 노력하지도 않은 것을 비교하여  지나치게 찬사를 하거나 깍아내리는 것 만큼 어리석은 것은 없다고 생각해. 물론 후천적인 노력으로 좀더 건강하고 아름답게 가꿀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화려한 스타들의 모습으로 바뀌고 싶어서 너무 애쓰고 안달복달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엄마가 인생을 살아보니 자신이 바꿀수 있는 것과 바꿀수 없는 것을 분별하는 것이 인생의 지혜이더라. 많은 사람들이 바꿀수 없는 것에 전전긍긍하며 고민하고 괴로하니까. 우리가 하루의 날씨를 결정할 수 없고, 부모를 선택할 수 없고, 내 키를 자라게 하지 못하듯이 우리의 외모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 바꿀 수 없는 것은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지혜이고, 대신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에 노력하는 것이 현명한 사람이라 믿는다.  비가 오는 건 막을 수 없어도 우산은 준비할 수 있듯이 말이야.


엄마는 네 얼굴을 쳐다보며 한숨짓기 보다는  너만의 매력을 만드는데  애를 쓰는 사람이 되길 바래. 엄마가 살아보니 아무리 외모가 출중해도 얼굴이 어둡고 매사 부정적이고 자신감이 없는 사람들은 매력이 없더라. 그런 사람들과는 함께 있고싶지도 않고 관계를 맺고 싶어지지 않거든. 엄마는 네가 매력적인 사람이 되길 바란다. 엄마가 생각하는 매력적인 사람은 웃는 모습이 예쁘고, 입에서 나오는 언어가 선하고 긍정적이며 늘 당당하고 자신감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이런 매력이 어디서 나오겠니? 자신을 스스로 존중하고  만족하는 사람에게서 나온다고 엄마는 믿는다.


이런 자신감과 자존감은 절대로 누군가와의 비교에서 나오는게 아니란다. 그래서 우리는 때론 누군가의 비교에도 당당히 맞설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고 스스로 비교하는 습관을 버리는 연습도 필요하단다. 그러기 위해선 어쩌면 너는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깊은 고민과 성찰이 필요하기도 하지.누군가의 눈길을 사로잡은 예쁜 외모보다 다가가고 싶고 알고 싶고 함께 하고픈 매력적인 사람이 되길 바래. 엄마 눈에는 이미 한없이 예쁘고 매력적인 딸이지만, 엄마의 기준이 아닌 너 스스로 봐도 매력적인 사람이 되길 바란다. 그때 누군가의 비교나 인정에 자유로운 사람이 되리라 엄마는 믿는다. 그런 네가 되길 엄마는 항상 응원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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