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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t therapist Oct 05. 2021

열등감에 괴로운 너에게

다른 사람과 비교에서 자유로워 지길 바래.

열등감은 참 괴로운 감정이지. 엄마도 어릴 때 열등감 덩어리였단다. 딸로 태어난 것도, 코가 납작한 것도, 다리가 못생긴 것도, 머리카락이 뻣뻣하고 숱이 많은 것도, 공부를 못하는 것도.. 전부다 나에겐 감추고 싶은 열등감이었단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 열등감이라는 것이 내가 원해서 된 것은 하나도 없더라. 우리가 보통 열등감을 가지게 되는 여러 가지 것들은 내 힘으로 어쩔 수 없는 것들일 때가 더 많단다. 외모도 그렇고, 부모도 그렇고 가정의 형편도 마찬가지잖아. 우리의 능력 밖의 일이란다. 그런 것들을 이겨보려고 하는 우리의 마음자체가 말도 안되는 것이지.


사실 그 말은 그런 걸로 너를 비교하고 판단한 어른들과 사회의 시선이 더 잘못되어 있다고 볼 수 있지. 그러나 그 타인의 비교와 판단이 내면화가 되어 스스로를 습관적으로 남과 비교하는 것이 열등감의 시작이란다. 스스로가 타인과 비교하기 시작하면 열등해지거나 교만해 지기가 너무 쉽단다. 한마디로 마음이 꼬이기 시작하는 거지. 남보다 조금 잘난 부분에선 우쭐해지고 못한 부분에서 자괴감이 들기 시작하니 그 마음이 절대 평안할 수가 없단다. 그래서 때론 그 시기 질투 열등한 마음 때문에 말도 안되는 결정을 하거나 다른이에게 비슷한 상처를 주기도 한단다. 


모든 사람에겐 연약함이 있단다. 그 누구도 완벽할 수는 없어. 물론 그것이 타인의 눈에 별것 아닌 것 같아도 스스로 약점이나 연약함이라 생각하면 약점이 되는 거지. 하지만 약점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그것이 모두 열등감이 되지는 않거든. 엄마는 그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단다. 내가 가지고 있는 약점이 열등감이 되느냐 아니면 그냥 타인과 다른 나 자신의 일부로 받아들이야는 전혀 다른 문제란다. 


따라서 열등감이 되느냐 안되느냐는 네가 가지고 있는 능력과 재능이 얼마나 많으냐와는 상관없이 네가 너를 바라보는 시선에서 결정되는 것이야. 마치 노란색 안경을 쓰고 세상을 보면 다 노랗게 보이듯이 말이야. 그런데 그 색안경을 벗을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은 타인과의 비교를 멈추는 것이란다. 그리고 너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거야. 모든 식물의 생김새가 다르듯이 그냥 다른 존재로 받아들이는 거지.


네가 선택하지도 않았고 원하지 않은 부분에서 평가받고  비교당하는 것은 억울한 일이잖아. 그러니 그런 다른 사람들에 말에 너무 흔들리지 않기 바란다. 아무리 상대가 어른이고 가족이나 전문가라 하더라도 때론 모든 사람들의 말을 새겨들을 필요는 없으니까. 물론 어린 나이에 어른들의 말들을 무시하는 것이 쉽지 않을 수도 있지만, 네가 바꿀 수도 없는 것으로 비교당하는 것에 너무 연연해하지 않길 바란다. 


대신 너는 네가 잘하는 것과 바꿀 수 있는 것에 노력을 하는 것이 훨씬 네 열등감을 극복하는데 효과적이란다.  한마디로 너만의 스타일과 너만의 실력을 쌓는 것이지. 그렇게 하다 보면 너 스스로 누구와 비교할 수 없는 존재가 되거든. 어쨌든 너는 유일무이 한 존재가 되니까. 그렇게 스스로 명품이 되어간다고 엄마는 믿는다. 그래서 약점과 열등감은 누군가에겐 실력을 쌓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고, 누군가에겐 자신의 발목을 잡는 족쇄가 되기도 하는 거란다.


그 다음에 우리가 열등감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일부러 숨기지 않는 것이란다. 사람의 감정도 그렇고 약점도 그렇고,  숨기고 감추려고 하면 할수록 점점 더 커지기 마련이야. 그렇게 커진 열등감이 내 생각과 시선을 지배한단다. 그래서 때론 그 열등감이 성장과 성공의 발목을 잡기도 하거든. 그러나 재미있는 건 뭔 줄 아니? 사람들은 타인에게 그렇게 관심이 없다는 사실이야. 내 다리가 못생겼든 예쁘던, 코가 삐뚤어졌던, 공부를 못했던 사실 그렇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거지. 그러니 다른 사람들은 별 관심도 없는 것을 숨기려고 애쓰는 것보다 자연스럽게 솔직한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신기한 것은 네가 네 열등감을 열어 놓는 순간 아마도 타인도 자신의 열등감을 자연스럽게 오픈하게 되어 있어. 그러면 아마 너도 알게 될 거야. " 아! 이 사람도 열등감이 있었던 거야? 혹은 왜 그게 약점이지?" 싶은 생각이 들게 될 거야 그러면 알게 되겠지 " 모든 사람들이 나름의 약점을 가지고 있구나"하며. 그렇게 되고 나면그렇게 크게 보이던 너의 약점과 열등감이 작아지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될 거야. 그러니 다른 사람들 앞에 너무 좋은 모습만 보이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단다. 


때론 네가 세상에 보여주고 싶은 모습과 네 현실의 모습의 괴리가 커서 마음이 괴롭고 속상할 수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먼저 네가 어떤 사람인지 아는 것이라고 생각해. 너를 객관화하고 너의 마음을 먼저 들여다 보길 바래. 타인에게 멋있는 사람이 아니라. 네 스스로 만족하는 사람이 되어야 자신감 넘치고 평안한 사람이 될 수 있단다. 그렇게 자연스럽고 당당한 네 모습에 네 약점은 단점이 아니라 매력이 될 수도 있거든. 그렇게 늘 매력적인 하나뿐인 명품이 되길 엄마는 늘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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