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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원정미 Sep 30. 2021

아름다운 말,  
가정회복을 위한 첫걸음 입니다.


칼로 찌름 같이 함부로 말하는 자가 있거니와
지혜로운 자의 혀는 양약과 같으니라.
잠언 12장 18절 
온순한 혀는 곧 생명 나무이지만 패역한 혀는 마음을 상하게 하느니라.
잠언 21:23 

인생을 살아가면서 사람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알고 보면 돈도 아니고 명예도 아니고 인기도 아니였습니다.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은 가정안에서 어그러진 관계였습니다.  사람들이 생각하기엔 갈등과 문제가 가정과 공동체를 파괴하는 것 같지만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위기와 어려움은 때론 우리의 관계를 돈독하게 할때가 더 많습니다.  대신 많은 평범한 가정안에서의 문제는 소통의 부재나 불통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한마디로 다 언어 때문인 것입니다. 


말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파워가 큽니다. 그래서 하나님도 말씀으로 우리에게 오셨습니다.  언어로 상대와 연결되기도 하고 정보를 교환하고 몰랐던 지식을 배웁니다. 또한 다른이의 말로 위로를 받기도 하고 힘을 얻기도 합니다. 크리스천으로서 상담가로서 언어의 힘이 영혼을 살리기도 하고 죽일때가 많다는 것을 정말 많이 봅니다.  깨어지고 무너진 영혼과 우리의 관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성도간에 사랑의 말로 회복되는 것을 눈으로 확인한 적이 많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이 언어가 칼보다 더 예리하게 상대에게 상처를 주는 일도 많았습니다. 육신에 생긴 상처는 시간이 지나면 치유가 되어서 더이상 아픔이 되지 않을 때가 많지만  우리 마음에 비수로 꽂힌 언어는 그렇지 못합니다. 


 부정적인 말과 비난의 말은 우리의 뇌속에 각인되면, 그 문제가 완전 해결되기까지 계속 우리를 괴롭히고 아프게 합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수십년이 지난 배우자의 비난과 경멸, 부모의 판단과 무시의 말들을 여전히 마음에 담고 사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그 말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그들의 마음과 생각을 지배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 만큼 언어는 우리에게 엄청난 영향을 줍니다. 


 아동발달에서도 육체적 학대 만큼 정서적 학대( 언어학대)가 훨씬 오래 남고 아이들의 정신건강에  육체적 성적 학대와 동일한 영향을 준다는 연구가 많습니다.부부사이에도 불륜이나 가정폭력만큼 부부사이를 파괴시키는 것이 배우자를 향한 무시, 비난, 경멸 비판의  말들입니다. 세계적인 부부치료사이자 감정코칭의 창시자인 가트맨 박사도 아무리 사랑하고 있는  커플이라도  위와 같은 부정적인 대화만 서로 주고 받는다면 3개월안에 모든 커플이 헤어질것이라 장담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성경에서도  함부로 말하는 말은 영혼을 죽이는 독약이라고까지 나옵니다. 그러나  우리는 사랑하는 자녀와 배우자들에게 이런 독약을 얼마나 많이 뿌리는지 모릅니다. 가깝다는 이유로 가족이라는 이유로, 또 다 너 잘되라는 이유로 비판과 비난을 여과없이 모두 쏟아내 버릴때가 많습니다. 사실 가정 밖에선  그렇지않지요. 우린 사회에서 만나는  다른 사람에게 말로  실수하지 않기 위해 정말 조심합니다.  그러나 정작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가족관계에서 상대에게 조심하거나 배려하는 말을 찾기는 힘듭니다. 


그래서 많은 가정들이 아픕니다.  왜냐하면 이런 언어적 폭력은 많이 위험하지만 눈에 금방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쉽게 간과해 버립니다. 부정적 언어가 상대에게 쌓이고 쌓여서 더이상  상대가 감당 할 수 없을때까지가 방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 심각성은 생각보다 큽니다.  서로 아껴주고 사랑해줘야 할 가정에서, 이 부정적 대화와 불통으로 모든 관계가 모두 어긋나고 무너집니다. 그리고 이것이 진정 마귀가 원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가정에 별것 아닌 말한마디로  스며들어서 우리에게 부정적이고 나쁜 습관을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죄의 결과는 사망이듯이 이 사소한 죄들도 언젠가 대가를 치르게 되어 있습니다.  내가 뱉은 독한 말과  비난의 언어는 분명히 부메랑이 되어 나에게 돌아오게 됩니다. 상대에게 독을 뿌려 병들게 하면 상대로 나에게 독을 뿌릴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때로는 우리는 가족이지만  서로를 아프게 하고 영혼을 죽이는 어리석은 일을 할때가 많은 것입니다.  그래서  전도서에도 입과 혀를 지키는 자는 자기의 영혼을 환난에서 보전할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사랑의 말과 격려의 말은 상대의 마음을 회복시키고 힘을 주는 양약이 되기도 한다고 말씀합니다. 그래서 성경이 우리의 죽은 영혼을 살리는 것이지요. 말씀안에 우리를 향한 사랑과 격려, 회복의 말씀이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말씀과 기도 예배가운데 영혼이 회복이 되고, 좋은 사람과의 교제와 격려로 지친 마음을 위로 받는것은 너무나 당연한 현상입니다.


말 자체에 옳고 그름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수다스러운 것은 나쁜것이고 침묵하는 것이 언제나 옳은 것은 아니니까요. 다만  언어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의 문제이지요. 날카로운 칼이 살인자의 손에 들려있느냐, 요리사의 손에 들려있는냐에 따라서 칼의 용도가 달라지듯이, 주님의 주신 언어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사랑하는 이의 영혼을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가족이 가장 인생에서 중요하다 하며, 자녀와 배우자를 사랑한다 합니다. 그러나 제가 학교에서 아이들을 만나고 교회를 통해 많은 가정을 지켜 보면, 입으로는 사랑한다하면서 서로에게 칼보다 더 날카롭고 독한 말들을 날리는 것을 너무 많이 보았습니다. 그분들이 자신이 날리는 것이 독이고 칼인줄 알면 절대로 사랑하는 가족에게 표현하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내 입에서 나가는 언어가 생명나무가 되는 것인지 상대를 죽이는  독이 되는지 분별해야 합니다. 주님께서 주시는 지혜로 언어를 다스림으로,  우리의 가정이 주님이 계획하신 아름다운 하나님의 공동체로 변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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