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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원정미 Sep 12. 2021

괜찮다는 거짓말

에세이/시

우리가 가장 많이 하는 거짓말

괜찮다는 거짓말

사실은 괜찮지 않잖아요.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부끄러워,

내가 이것밖에 안되나 싶어

그냥 괜찮다고 하잖아요.


말하지 않아도 

누군가 귀신같이 내 맘  

알아줬으면 좋겠고,

복잡한 내심경

일일이 말하는 게 힘들어

그냥 괜찮다고 하잖아요.


그러니 누군가 표정 없는 얼굴로

괜찮다 말해도

다 믿지 말아요.

속 시끄러운 그의 사정 알고 싶지 않고,

복잡한 그녀의 하소연 듣고 싶지 않아서

그냥 그렇게 믿는 거잖아요.

우리도 다 알잖아요.

그녀가 또 그가 괜찮지 않다는 거…


그냥 한 번 더 물어봐 주세요

정말 괜찮은 거니?

안 괜찮아 보여.

지금 말하기 싫으면 안 해도 돼.

그러나 나는 네가 걱정돼.

네가 말하고 싶어 질 때까지 내가 기다릴게.


그때 "나 지금 괜찮지 않아",

라고 솔직히 말할 수 있다면

우리는 덜 외로울 수 있어요.

우리는 더 사랑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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