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들으시고 이르시되 건강한 자에게는 의원이 쓸데 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데 있느니라. 마태복음 9:12
이 구절을 보면 마치 예수님은 건강한 사람보다 아픈 사람들을 더 돌보고 사랑하시는 듯이 보입니다. 그러나 심리학과 인간관계를 공부한 후에 모든 인간은 죄인임과 동시에 환자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비록 육신의 병은 없을지 몰라도 정도의 차이만 있을뿐 모두 마음의 병을 가지고 있습니다. 열등감과, 교만, 탐심 우월감, 죄의식, 피해의식, 강박, 불안, 완벽주의 등등 개인마다 드러내고 싶지 않은 마음의 쓴뿌리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본인이 이런 마음의 병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는 사람은 많이 없었습니다. 주님의 은혜가 있어야 스스로 죄인이고 환자임을 깨닫습니다. 특별히 사회적으로 안정적이고 성공한 위치에 있는 경우 자신이 아픈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세상에서 아무리 성공한 사람이여도 건강한 결혼생활과 항상 일치 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결혼이란 관계는 직업적 기술이나 능력으로 유지되는 관계가 아니라, 우리의 약점과 상처까지 다 드러나야 하나되는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결혼을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각자 마음의 쓴뿌리와 상처가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은 숨기고 싶은 아픔이나 열등감이 있습니다. 팀 켈러 목사님께서 쓰신 "결혼을 말하다"라는 책에서도 결혼을 통해서 내면에 잠재되어 있던 상처와 쓴뿌리들이 수면위로 올라오게 되어 있다고 했습니다. 목사님은 그 과정이 우리 각자를 하나님의 영광스런 모습으로 변모하기 위해 필수조건이라고 하셨습니다. 상처를 열지 않고 상처를 치료할 방법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많은 크리스찬들이 자신안에 있는 쓴뿌리나 상처를 부인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과거는 과거일뿐이라며 들여다 볼생각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덮어놓은 쓴뿌리와 상처는 절대로 스스로 아물지 않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상처와 쓴뿌리의 존재를 모르는 배우자나 가족이 툭툭 건드릴때마다, 상대에게 비난과 화를 쏟아내는 경우를 정말 많이 보았습니다. 배우자에게 화를 내고 비난하고 있었지만, 많은 경우 자신의 부모나 과거의 상처로 인한 억울함, 분노, 화, 외로움, 시기심등이 부부관계를 통해 드러난 것 뿐이였습니다. 그래서 부부사이에 되풀이되는 갈등과 싸움의 주된 이유는 배우자탓이 아니라 자신의 상처와 쓴뿌리를 제대로 치료하지 못한 경우가 훨씬 더 많았습니다.
특별히 어린시절의 상처나 부모님과의 불화로 결혼을 마치 삶의 도피처나 행복의 종착역쯤으로 착각하고 결혼한 경우 이런 문제는 더 심각합니다. 결혼에 대한 성경적 비전이나 준비없이 결혼한 경우엔 배우자나 결혼생활에 대한 비현실적인 환상이나 기대가 많았습니다. 따라서 자신의 환상과 소원을 채워줄 이성을 찾아 결혼했기때문에, 결혼이후 이 환상이 깨어지는 모든 탓을 배우자에게 돌리기 시작하고 관계는 틀어집니다.
부부관계의 회복을 위해선 배우자를 탓하기 전에 자신의 내면을 하나님앞에 정직하게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꽁꽁 숨겨왔던 쓴뿌리와 상처를 하나님의 사랑앞에 온전히 드러내야합니다. 그것이 불우한 환경 때문이였든 개인적인 사건이나 사고였든 상관없이 용기있게 드러내고 인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온전치 않음을 하나님과 배우자 앞에서 인정해야합니다.
그런 부끄러움, 상처, 열등감, 아픔까지 상관없이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시고 회복하시길 원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에 굴복해야 합니다. 그때 나의 민낯을 배우자에게 드러낼수 있고, 부부는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고 서로를 존중하고 인정해 줄수 있는 놀라운 관계로 변합니다. 그때 부부는 하나님께서 보여주시는 최고의 사랑과 연합을 이룰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런 관계를 만드시기 위해 결혼이란 제도를 만드셨다고 믿습니다.
결혼은 어렵고 복잡한 관계입니다. 결혼을 행복의 종착역 쯤이나 이상형 찾기쯤으로 생각했다면 결혼은 전쟁이 될것입니다. 왜냐하면 모든 인간 다 죄인이고 환자이기 때문에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줄 능력이 우리에겐 없습니다. 그렇지만 결혼은 하나님의 계획이고 축복입니다. 결혼이야 말로 개인이 예수님의 형상을 닮아 거룩하게 될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그 성장과 거룩을 위해 각자의 상처와 쓴뿌리를 의사되신 주님앞에 드러내야 합니다.
각자의 쓴뿌리는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안에 자라는 것을 방해 합니다. 내안의 상처는 배우자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게 합니다. 이 쓴 뿌리와 상처가 치유되고 회복되어야 주님의 사랑이 내안에서 자라기 시작합니다. 그때 배우자를 있는 그대로 받아줄수 있고 이해 할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깁니다. 때론 그 과정이 고통스럽고 힘들어도 주님과 함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그 치유의 과정을 통해 내 안의 회복과 동시에 부부관계의 변화와 연합의 시작이 일어난다고 믿습니다. 모든 가정이 이 놀라운 회복과 치유의 역사를 경험하시길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