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되는 부부관계의 시작(4): 갈등해결하기

by 원정미



성경에 다툼을 경계하는 말씀들이 많이 나옵니다. 다툼으로 인해 공동체가 분열되거나 마귀가 틈타 죄를 짓게 하는 경우가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다툼이 생기는 것보다 어떻게 해결하는가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별히 부부사이에서 서로를 온전히 사랑으로 용납하고 이해해서 나타나는 평안이 아니라, 다툼이나 갈등을 무조건 죄라고 인식하거나, 해결할 능력이 없어서 휴전상태로 있는 부부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런 회피적 관계는 부부싸움을 줄일수 있을지는 몰라도 절대로 하나로 연합할 수는 없습니다.


서로 다른 기질과 환경에서 자란 성인이 만나서 가정을 이루고 살다보면 당연히 갈등이 생기고 부딪히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부부싸움은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조율할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때가 많습니다. 이런 갈등을 잘 해결하는 부부의 관계가 훨씬 더 돈독해 집니다. 싸움의 과정을 통해서 서로를 더 많이 알아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많은 부부들이 부부싸움을 문제해결이 아닌 서로에게 분노와 비난을 쏟아내고 폭력을 행사하는 등의 죄를 짓기때문에 관계가 악화 됩니다.


부부가 연합하기 위해선 갈등을 해결할 방법을 알아야 합니다. 에베소서 말씀처럼 분을 내어도 죄를 짓거나 마귀가 틈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서로 죄를 짓지 않고 상처를 주지 않고 갈등을 잘 해결할 첫번째 방법은 배우자를 바꾸려하지 않고 문제해결에 집중합니다. 많은 부부싸움의 첫번째 이유는 배우자를 고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배우자의 성격이나 성향을 비난하거나 정죄합니다. 그러나 개인의 고유한 성격과 성향은 잘 바뀌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그 모습 그대로 창조하셨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배우자를 뜯어 고치지 않고도 함께 살아가면서 일어나는 갈등과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합니다. 세계적인 부부치료사 가트맨 박사님께서 가정안에 일어나는 60% 이상의 문제에 사실 해결책이 없다고 했습니다. 아무리 싸워도 배우자, 시댁 친정 가족을 바꿀수 없습니다. 아무리 고민해도 재정문제나 육아가 단번에 해결되는 경우는 없습니다. 따라서 부부간의 갈등해결의 시작은 모든 것이 내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야고보서에서도 다툼의 시작은 정욕이라고 했습니다. 각자가 가진 욕심이나 소망을 내려놓고 주님의 뜻을 찾으며 서로가 얼마나 이해하고 합의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가정안에 재정문제로 싸울경우에도 “네가 너무 낭비를 해서 문제이다 혹은 당신이 능력이 없어서 그렇다” 라고 서로를 비난하기 보다는 어떻게 재정을 좀더 규모있게 쓸것인지에 대한 고민과 합의점을 함께 찾아야 합니다. . 사람은 비난과 판단으로 절대로 변하지 않습니다.. 사람은 이해와 용납 그리고 사랑으로만 변합니다.


두번째 갈등해결방법은 자신의 생각과 욕구를 정확히 전달합니다. 갈등가운데 있는 많은 부부의 대화를 살펴보면 같은 언어를사용함에도 불구하고 의사소통이 전혀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사소한 의사소통 문제가 오해와 갈등을 더 일으킬때가 많았습니다. 특별히 아내되는 분들은 말하지 않아도 남편이 알아서 해주길 바라는 로망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아내가 표현하지 않는 생각을 귀신같이 알아차리는 남편들은 사실 많이 없습니다. 자신의 바라는 소망과 욕구가 있다면 정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갈등을 더 꼬이지 않게 합니다.


세 번째는 넘지 말아야 할 선은 넘지 않습니다. 부부는 배우자의 약점을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싸움 당시 자신이 너무 화가나고 속상하면, 배우자도 아프게 하고 싶어집니다. 그래서 종종 부부싸움중 그 당시 감정이 너무 격해져서 배우자를 공격하려고 험한 말과행동을 할때가 많습니다. 이런 행동과 말은 사실 부부사이의 신뢰에 큰 상처를 남깁니다. 마치 건축하는 집의 기둥이 무너진 것과 같고 그 기둥을 다시 쌓아올리려면 또 힘든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따라서 부부 싸움 당시, 배우자도 자신도 감정이 통제 되지 않는다면 차라리 잠시 타임아웃을 하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서로간에 감정이 가라앉은 후에 다시 대화를 하는 것이 서로에게 죄를 짓지 않는 방법입니다. 배우자가 욱해서 나온 말과 행동 때문에 평생을 괴로워하는 남편과 아내들을 참 많이 보았습니다. 우리의 혀는 정말 칼보다 예리해서 그 상처는 생각하는 것보다 회복되는데 오래걸립니다.


부부싸움 자체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쩌면 부부는 서로를 더 사랑하고 이해하기 위해 더 많이 싸워야 할지도 모릅니다. 이런 갈등과 문제해결을 통해서 주님의 뜻을 찾고 개인의 자아가 깨어지고 상대를 용서하고 화해하는 법을 배우기 때문입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부부사이가 더 견고해 진다고 믿습니다.

keyword
이전 07화하나 되는 부부관계의 시작 (3):사랑엔 거짓이 없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