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사랑하기 위해선 나의 내면도 성장시켜야 한다

by 원정미

사랑은 자신과 타인의 성장을 위한 관심이라고 했다. 따라서 자기 사랑은 나를 나답게 성장시키기 위한 의지적인 관심과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 단순히 나의 좋은 점만을 부각해서 만족하는 수준도 아니고, 내가 좋아하는 행위들로만 삶을 채우는 것도 아니다. 나를 성장시키지 않는 것은 사랑이 아니다.


그래서 때로는 나를 위해서 내가 제대로 성장하기 위해서 하기 싫은 것도 반드시 해야 할 때가 있다. 환자가 아프다고 아무리 소리를 쳐도 다친 부분은 꼬매야 할 때가 있고 약으로 소독하고 수술을 해야 할 때가 있다. 그것이 회복하고 성장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두 가지 방향으로 성장한다. 하나는 사회적 기능을 하는 성장이다. 한마디로 돈을 벌고 일을 하는 커리어적 위치에서의 성장이고 또 하나는 내면의 성장이다. 정신적으로 이해와 포용력이 넓어지고 관대해지고 성숙해지는 것이다. 나의 열등감이나 상처는 외적 성장을 방해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런 열등감이나 상처가 자신의 결핍이 되어 더 강력한 에너지 원이 되어 공부하거나 일에 몰두하게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좋은 직업을 가지고 성공하는데 크게 기여하기도 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착각한다. " 아 저 사람은 00으로 성공했으니 모든 면에서 성숙한 사람일 것이라"라고 믿는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 사회적으로나 직업적으로 성공을 한 사람도 충분히 인격적으로 미성숙할 수 있다. 우리가 뉴스나 언론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나오는 갑질 뉴스나 사회적으로 명망이 높은 정치인들 종교인들 그리고 유명 연예인들의 어이없는 사건사고들만 봐도 알 수 있다. 다들 " 저런 위치에서 어떻게 저런 짓을 할 수 있지?"라는 의문이 든다. 그러나 충분히 가능하다. 모두 내적으로 성숙하고 성장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젊었을 때는 외적 성장만으로 만족할 수 있을지 몰라도 나이가 들면 들수록 내면의 성장 없이는 인간은 평안하기 힘들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만의 상처와 열등감 그리고 교만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마주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나의 부족하고 연약하고 초라하고 불완전한 모습을 마주하는 것은 아주 아프고 고통스럽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냥 회피하고 외면하고 덮어둔고 산다. 그리고 자신의 열등감이나 상처 그리고 자존심을 건드리는 사람을 비난하고 공격하거나 도망간다. 그렇게 다들 상처를 열고 소독하고 꿰매는 작업을 하지 않으려 한다. 그래서 그곳이 회복되지 않는다. 그리고 회복되지 않으면 성장하지 못한다. 따라서 과거는 그냥 잊어 버리라고 하는 말은 때로는 나의 성장을 방해하는 굉장히 위험한 것이다.


우리의 열등감, 상처, 잘못된 신념과 믿음은 내면의 성장을 멈추게 한다. 특별히 어린 시절의 겪었던 수치심이나 죄책감, 두려움과 공포 등에 사로 잡힌 아이는 그냥 얼어붙어서 성장을 멈추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아이는 어른이 되어도 비슷한 상황 비슷한 경험이 다가올 경우 도망가기에 급급하다. 이렇게 도망만 다니는 아이는 절대로 성숙한 어른이 될 수 없다.


심리학 용어에 Unfinished buisness (미해결 과제)라는 것이 있다. 인간의 삶에 있어서 해결해야 하는 여러 가지 관문들이 있다. 어렸을 때는 부모와 애착을 형성해야 하고 좀 더 크면 성취감을 키우고 독립심 등을 키우는 등등의 인생에 있어서 여러 가지 관문들이 있다. 그러나 살아가면서 어떤 이유든 그 과정들을 제대로 성취하지 못할 경우 그것은 내 안에 미해결 과제로 남아 있게 된다. 그리고 이 미해결 과제 때문에 우리의 Ture-self (참자아)는 발현되지 못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그 미해결 과제는 열등감이나 상처 혹은 교만으로 남는 경우가 많다.


미해결 과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스스로 자신의 열등감이나 상처와 대면하는 것이다. 그때 무기력하고 두렵고 무서웠던 혹은 어리석고 이기적이었던 나를 만나서 보듬어 주고 이제라도 관문들을 성취할 수 있게끔 스스로 도와주어야 한다. 그리고 그 일은 무척 아프고 힘들다. 그래서 다들 덮어두는 것이 편하다고 한다.


그러나 인생을 살다 보면 그 열등감과 상처를 무심코 건드리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나와 가장 가까운 연인이고 자녀이고 배우자일 때가 많다. 나의 묻어둔 상처와 열등감 혹은 자존심을 건드렸다는 이유로 우리는 그들에게 상처를 주는 일을 반복한다. 이런식으로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관계가 어그러지는 것이다.


그 내면의 미성숙의 대표적 형태가 세월이 흘러 어른이 되었음에도 부모의 착한 아들, 딸 역할을 벗어나지 못한 사람들이다. 부모를 공경하는 것과 부모의 착한 자녀로 남기원하는것은 하늘과 땅차이가 있다. 부모의 착한 딸이나 아들역할을 벗어나지 못하는 대부분 사람들중엔 어린시절 부터 부모에게 제대로된 인정이나 관심을 받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여전히 부모의 인정과 관심에 목마른 아이들이 된 것이다. 그러니 이 사람들은 부모로 부터 정서적으로 독립하지 못한다. 따라서 신체는 자라고 나이는 먹었으니 여전히 부모의 굴레에서 심리적으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다. 그리고 이들 대부분은 후에 자신이 만든 가정에서 조차 독립된 어른으로서 역할을 못하게 되고, 이로 인한 가정안에서의 갈등은 수없이 많아진다. 그래서 가정에서의 관계가 꼬이는 것이다.



나를 비롯해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나의 내면의 상처와 아픔을 회복하는 일은 꼭 필요하다. 그렇게 회복이 시작되면 성장은 자연스럽게 일어난다. 그래서 때로는 자기를 사랑하는 일은 용기가 필요하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과거를 마주하고, 생각하고 싶지 않은 사건을 다시 되짚어 보고 자신의 내면을 매일매일 성찰하는 일은 정말 용기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를 정말 사랑하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선 어쩌면 나의 미해결 과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그래서 사랑은 용기이다.


진정한 자기 사랑은 외적인 성공이나 성취도 중요하지만 내적인 성장이 먼저이다. 내적인 성장이 없으면 여전히 마음이 공허하고 외롭고 불안하다. 그래서 그 많은 사람들이 그 공허한 마음을 돈으로, 술로, 마약이나 외도 혹은 사회적 성공이나 타인의 인정으로 달래고 싶어 한다. 그러나 그런 행위는 진정 자신을 사랑하는 행위가 되지 않는다. 진정한 내면의 평화는 내면의 어두움을 밝혀야 찾을 수 있다. 그리고 자신의 내면의 어두움에 용기 있게 들어가는 사람이 자신을 진정 사랑하는 사람이다.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32621493


이전 02화자신을 사랑하기 위해선 나의 성격/기질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