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지엘 Oct 30. 2023

나의 작은 마을

7년 동안 고생했어!

나름 치열했던 서울의 삶을 정리하고 고향으로 내려왔다. 지방 출신인 나는 화려하고 세련된 서울이 좋았지만, 아주 가끔 숨 막히는 서울을 떠나고 싶었다.


누가 내 마음을 읽은 걸까?


상사와의 불화로 자의가 아닌 타의로 서울을 떠나게 되었다. 어쩌면 불화라기보다는 내가 그녀에게 만족을 주지 못하는 무능력자라서 그럴지도 모른다. (나는 최근 몸과 마음이 아팠고 꽤 지쳐있었다)


고향에 내려온 지 3개월이 흘렀다. 아침에 눈을 뜨고 거실 창문을 열면 작은 마을이 펼쳐져 있다. 출근길에는 한가롭게 벤치에서 쉬고 있는 고양이를 마주한다.


이제 이곳에서 다시 행복을 찾을 것이다. 원망과 분노만 하고 있기엔 이 동네가 그리고 내 인생이 너무 아름답다. 나는 어느덧 이 작은 마을을 사랑하고 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