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일이 있던 하루였다. 상당히 여러가지 종류의 결단을 하게 만들었는데, 보노보노의 이 대사가 떠올랐다.
"괴로운 일을 끝내기 위해,
즐거운 일도 끝나는 거란다."
미래는 알 수 없다는 것과
언젠가는 끝날 인생에서
내가 대체 무엇을 위해 이 경주를 하고 있는지,
이것이 내게 무슨 의미인지를 묻는 건 허공에 울려퍼지는 메아리만큼이나 허한 일이지만,
오히려 현재를 충실히 살아갈 때 주어지는 것들에 대한 증언을 하고 싶다. <아티스트 웨이> 에서 줄리아 카메론이 그 자신의 삶과 책을 통해 말한 것처럼. 우리가 창조성과 연결될 때 무슨 일들이 일어나는지를 나 역시 이 지면에 옮겨놓고 싶다.
멋진 사람들도 언젠가는 찌질한 사람들이었겠지.
단지 그들은 앞서간 사람들의 증언을 좀 더 자주, 빨리, 실패하고 다시 시도한 사람들일 뿐일 것이다(라고 믿고 싶다.)
어린 시절부터 외로움과 자괴감의 끝없는 수렁 속에서 언제나 나를 구원했던 건 글과 이야기였으므로, 오늘도 내가 나를 구원하려 이 새벽에 무엇이라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