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서 보이는 모습과 현실
얼마 전 DM으로 이런 메시지를 받았다.
"선생님, 아은이는 어떻게 그렇게 밝고 자신감이 넘칠 수 있나요?
정말 부러워요. 저는 아이 키우면서 너무 힘든데, 선생님처럼 해주지 못하는 것 같아요."
그 말을 읽고 한참을 생각에 잠겼다.
정말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구나. 하지만, 과연 그럴까?
사실 나도 예전엔 다른 사람들의 SNS를 보며 부러워한 적이 많았다.
아이가 책을 읽는 모습, 집중해서 무언가를 만드는 장면, 부모와 다정하게 시간을 보내는 일상.
나도 모르게 비교하게 되고, ‘나는 왜 저렇게 못할까?’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
하지만 알고 보면, SNS는 우리가 보여주고 싶은 순간들만 담은 기록일 뿐이다.
누군가가 올린 사진 한 장, 짧은 영상 속에는 보이지 않는 수많은 이야기들이 있다.
아은이는 활발하고 새로운 것에 관심이 많다.
늘 호기심이 넘치고, 사람들을 좋아하고, 새로운 경험을 즐긴다.
하지만 그만큼 한 가지에 오래 집중하기 어렵고, 책 읽기를 좋아하지 않으며,
시간을 관리하는 것도 힘들어한다.
내가 SNS에 올리는 건 그저 하루 중 반짝이는 순간들이다.
하지만 그 하루 안에는 분명 힘든 순간도 있다.
아은이가 계속 장난을 치느라 진지한 대화를 나누기 어려운 날,
시간을 정해 놓고도 끝없이 미루는 날, 감정을 조절하지 못해 한바탕 싸우는 날도 있다.
하지만 그런 순간들은 사진으로 남기기도, 공유하기도 쉽지 않다.
나는 좋은 순간을 기록하고 싶어서 인스타그램을 한다.
아은이와 함께한 하루, 내가 느낀 감정들, 내 아이의 성장 과정을 남기고 싶다.
하지만 가끔 걱정이 된다.
혹시 내 글이 누군가에게 부담을 주지는 않을까?
내가 부러워했던 것처럼, 누군가는 나를 보며 위화감을 느끼지는 않을까?
하지만 이제는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SNS는 ‘기록’일 뿐이고, 그것이 비교의 기준이 될 필요는 없다는 것.
내가 남긴 사진이 어떤 부모에게는 공감과 위로가 될 수도 있고, 또 다른 부모에게는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결국 SNS는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부모가 자신의 방식대로 아이를 키워간다.
그리고 모든 아이는 다 다르다.
나는 ‘내가 잘하고 있을까?’ 고민하면서도, 우리만의 속도로 함께 성장하고 있다고 믿기로 했다.
완벽한 육아는 없다. 우리에게 맞는 육아가 있을 뿐.
그러니, 오늘도 내 아이의 반짝이는 순간을 담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