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아가는 이유에 대한 고민
아은이가 물었다.
"엄마, 나는 왜 태어났어?"
나는 잠시 할말을 잃었다. 뭐라고 답해야 할까?
단순한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질문이었다.
나는 되물었다.
"어떻게 그런 생각이 들었어?"
아은이는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
"그냥. 가끔 궁금해. 나는 왜 여기에 있는 걸까?"
나는 아이를 바라보았다.
작고 따뜻한 손, 호기심 어린 눈빛.
나도 어릴 때 같은 질문을 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엄마도 정확한 답은 몰라. 하지만 확실한 건 있어. 네가 태어난 건 우연 같지만, 결코 작은 일이 아니야."
"어떤 뜻이야?"
나는 조용히 말했다.
"이 세상에 수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너는 단 하나뿐이야.
네가 태어났기 때문에 엄마도 지금 너와 함께하고 있는 거고.
태어난 이유는 미리 정해진 게 아니라, 네가 살아가면서 만들어가는 거 아닐까?"
아은이는 가만히 나를 바라봤다. 긴 속눈썹 사이로 깊은 생각이 스며 있었다.
"그럼, 나는 그냥 태어난 게 아니라, 이유를 찾아가야 하는 거네?"
나는 살며시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리고 엄마는 언제나 네 옆에 있을 거야. 네가 어떤 길을 가든, 어떤 답을 찾든."
그날 밤, 아은이는 내 손을 꼭 잡고 잠들었다. 나는 아이의 손끝에서 작은 온기를 느꼈다.
그리고 문득 깨달았다.
아이가 자신의 이유를 찾아가는 동안, 나 역시 그 답을 찾아가고 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