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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랍 애미 라이프 Jul 08. 2022

어린이 베지테리언이요?

다양한 식문화를 지닌 아이 친구들을 초대할 때










학교 전체 아이들 국적이 약 90개 정도







마이쮸 조심하세요! (돼지 젤라틴 함유)





















 아부다비 살이에서 재미있는 요소  하나가 바로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을 만나   있다는 입니다. 특히 아이들이 학교를  나이가 되면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과 학교생활을 시작하게 되는데, 이곳은 인종차별도 적고 서로의 문화에 대한 배려가  편이라 안심이 되었습니다.

(물론 이것은 사바사 케바케로 일부 이상한 사람은 어디든지 있기 마련입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베지테리언 아이들이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저희 아이들의 경우, 저출산체중아로 태어나(2Kg 미만) 줄곧 성장이 1% 미만이었던 터라 




어머님 고기 먹이세요 고기고기고기고기


 귀에 딱지가 앉을 때까지 들어왔고, 그런 저에게는 베지테리언 어린이가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충격이거니와 그들의 키가 오히려 평균보다  것은 놀랄 노자였습니다.

(역시 키는 유전자의 영역입니다. 심지어 베지테리언 어린이들 근육량도 엄청납니다.)




 뿐만 아니라 무슬림은 돼지고기를 금기시합니다. 궁금해서 찾아보니 오랜 옛날부터 그들의 자연환경이 돼지고기를 키우기에 적합하지 않아 종교적으로 금기시했다는 이야기가 가장 유력한  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도 돼지 관련 만화나 (페파피그 / 아기돼지  형제 ) 일체 보여주지 않았는데, UAE 경우  5 전부터 그런 분위기가 많이 개방되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는 추후에 자세히 썰을 풀어보겠습니다.)


 이런 다양한 친구들과 어울리다 보니 아이들이 함께 먹을  있는 메뉴가 거의 마르게리따 피자로 한정되지만 긍정적인 면도 있습니다.


바로

아이들이 야채를 즐겨먹게 된다는 것!


 베지테리언 어린이들은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부모님이 가지고 있는 식습관에 대한 신념을  이해하고 습니다. (우리는 동물을 사랑하니까 동물을 해치면 안 돼 등등)

그런 부분을 친구들에게 설명해주며 야채를 맛있게 먹는 모습까지 직접 보여주니 우리 아이들도 야채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는 긍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1년이 넘는 시간을 보내고 나니 저희 아이들이 도시락에 남김없이 먹고 오는 반찬들은  오이, 삶은 브로콜리, 방울토마토 그리고 로메인입니다. 훗훗. 덕분에 매번 한국식 반찬을 해야 하는 수고로움을 덜어냈습니다.






 아부다비에서 다양한 국적과 종교를 지닌 사람들을 만나보며 느낀 점은 이곳의 사람들은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배우려 노력하고 함부로 비난하지 않는다는 입니다. 이방인으로서 낯선 땅에서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배려와 존중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본능적으로 깨달았을 입니다.


 또한  땅에서 귀한 가르침을 받았다고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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