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만 원짜리 벌금을 할인받았다.

그래서 그기 얼마면 됩니꺼?

by 아랍 애미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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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는 연말이나 국가 기념일에 각 토후국의 정책에 따라 교통 범칙금을 할인해주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부다비의 경우, 일부 범칙금에 대해서는 기간 내에 빨리 낼 경우 할인을 해주는 제도도 운영) 따라서 다음 운전면허 갱신 전까지 여유가 있다면 이런 할인 기간을 노려서 벌금을 내는 것이 가정 경제에 보탬이 됩니다.


하지만 제가 이번에 받은 할인은 이번 '연말 할인'에 해당되는 것은 아니라고 하는 것을 보아서는 제도에 변동이 있지 않았나 하는 추측입니다. 이러든 저러든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것만 같았습니다.


범칙금을 받고 경찰서를 몇 번 찾아가던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던 남편이 한마디 툭 던집니다.


- 여보, 근데 이렇게 왔다 갔다 기름값 쓰고 시간 쓰고 수고로울 바에는 그냥 처음에 벌금 냈던 게 낫지 않았을까?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 말이 맞는 것 같았지만 왠지 지고 싶지 않은 마음이 울컥 올라옵니다.


- 아니야. 생각해 봐. 환율 높았을 때 냈으면 40만 원인데 이렇게 할인받아 냈으니 22만 7천 원밖에 안 들었다고. 무려 17만 원이나 아꼈는데!


- 음... 경찰서 가는 게 즐거웠던 건 아니고?


평소에 제 글을 잘 챙겨 읽던 남편의 눈이 길게 찢어집니다. 괜스레 뜨끔한 저는 남편의 등짝을 시원하게 한 대 때리고 웃음으로 상황을 종결시켰습니다.


올해 아부다비에서 사건 사고가 있어서 이 외에도 경찰서를 드나들 일이 있었습니다만은 제가 만나 본 경찰들이 모두 친절하고 서윗해서 꽤나 놀랐습니다. 타국에서 만나 본 경찰들의 권위적이고 험한 인상의 모습들과는 참으로 대조적이었습니다. 이 이야기보따리는 내년에 즐겁게 풀어보겠습니다.



즐겁고 건강한 연말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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