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면서...

by 김태완

나는 야구가 참 좋다. 야구는 내 인생에 있어서 좋은 동반자이다. 야구 때문에 모든 근심, 걱정에서 잠시나마 벗어나기도 하고, 반대로 좋은 기분을 망치는 경우도 있지만 야구는 늘 내 삶에 있어서 좋은 친구와 같은 존재이다. 야구는 잃어버릴뻔한 소중한 것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해 준 고마운 존재이기도 하다. 이러한 나의 경험 등과 관련해서는 차차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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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직업은 경영컨설턴트이다. 15년째 이 직업을 가지고 있다. 기업에서 컨설턴트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요즘과 같이 새로운 정보와 지식이 쏟아져 나오는 시대에는 더더욱 그렇다. 엄청나게 쏟아지는 정보와 지식들을 책과 각 종 강의들을 통해 반 강제적으로 머리에 집어넣는 것은 실로 어려운 일이다. 그렇게 집어넣은 것들로 고객들에게 무엇을 줄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된다. 그런데 35년 간 나에게 그저 취미로 좋아하는 스포츠라고 생각했던 야구가 잔잔한 깨우침을 주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깨우침은 단지 머리에 쑤셔 넣는 그러한 지식이 아닌 나의 마음속에 깨달음으로 쌓이기 시작했다. 이러한 나의 작은 깨달음은 기업의 경영활동에 있어서... 그리고 인생에 있어서 적지 않은 희열과 새로운 의욕을 가져다 주기 시작했다. 내가 이 글을 쓰는 목적은 내가 느끼고 있는 이러한 깨우침을 함께 공유하고 나누고 싶기 때문이다.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이건 그렇지 않은 사람이건 간에 우리가 늘 평범하게 보고 즐기던 야구라는 스포츠를 통해 우리가 살아가면서 필요한 경영과 인생의 지혜를 하나하나 음미해 볼 수 있다면 멋진 일이 아닐까?

어떤 대상을 좋아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는 그 대상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 그래야 상황을 이해하고 즐길 수 있다. 내가 모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내가 좋아하고 즐기려면 우선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과정을 즐겨야 한다. 그것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그 과정을 즐기지 못하면 그 대상을 좋아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리고 그 과정을 제대로 이해하고 즐길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그것을 함께 해주고 도와줄 누군가가 있으면 금상첨화 일 것이다.


어느 야구의 광팬인 남자가 여자 친구와 함께 야구장을 갔다. 여자 친구는 야구에 대해서는 완전히 무지한 상황이라 야구장에서 진행되는 경기에 대해 전혀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매 상황마다 남자 친구에게 그 상황에 대해 물어보았다. 남자는 상황마다 친절하고 상세하게 설명을 해 주었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도 여자 친구의 질문은 끊이지 않았고, 남자는 서서히 열을 받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경기 상황에서 홈팀의 선두타자가 볼넷을 얻어서 1루로 진루를 했고 다음 타자 또한 볼넷을 얻어서 1루로 진출을 했다. 그때 1루에 있던 주자는 당연히 2루로 진루를 하게 되었다. 그 상황을 그 경기에서 처음 본 여자 친구는 왜 1루에 있던 사람이 2루로 가는지를 남자에게 물어보았다. 남자의 인내는 한계에 다 달았고 남자는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 이게 윷놀이냐? 업고 가게... " 이후로 남자와 여자 친구는 야구장에서 다시는 볼 수 없었다고 한다.

어느 날 열심히 야구 중계를 보고 있는 손자 옆으로 할머니가 와서 야구 중계를 보는 순간 중계 상황은 타자가 안타를 치면서 2루 주자는 열심히 뛰어 홈으로 슬라이딩을 하면서 들어왔다. 그 상황을 보시던 할머니께서 하시는 말씀이 " 재는 왜 다 와서 자빠지냐... "

나는 야구를 모르는 모든 사람들도 함께 공유하고 함께 느낄 수 있는 글을 공유하고 싶다. 그래서 그분들도 야구를 알아가고 야구를 즐기는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도록 인내하고 싶다. 그리고 그 가운데서 삶의 지혜도 함께 나누길 원한다...


이러한 나의 생각을 독자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기회를 허락해 주신 "브런치"에 감사를 드리며, 모두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글을 남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을 약속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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