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사가 된듯 땅위를 나는 슈우욱 소리를 입으로 내며 머리를 숙인 채 평지를 활강하듯 미끄러 저 갑니다. 혼자 달리는 오빠를 보며 코흘리개 여동생은 태워달라 멈추라며 참았던 울음보가 터져버립니다. 여동생 약올리기에 신이 난 철부지 오빠는 잠자리처럼 동생 곁을 빙글빙글 맴돌고 자전거도 돌고 머리도 어질어질 가쁜 숨을 헐떡이며 동생 곁에 자전거 비행을 잠시 멈춥니다. 바짝 약오름으로 찾아온 기회. 더디어 오빠 뒤에 탑승 기회가 찾아온 여동생은 아빠 손을 끌고 가며 뒷자리는 자기 거라며 태워달라 귀여운 앙탈을 부립니다. 무거워진 자전거비행기는 날지도 못하고 오빠는 아빠얼굴 힐끔 여동생은 오빠얼굴 아빠얼굴 힐끔 번갈아 쳐다보며 날지 못하는 자전거비행기에서 발만 동동 위기탈출 눈빛을 뭉게구름처럼 아빠에게 띄어 보냅니다. 코흘리개 여동생은 영문을 모른 듯 오빠얼굴 한번 아빠얼굴 한번 참다못한 오빠는 내리라며 울고 힘도없는 오빠를 원망하듯 울고 여동생의 더해진 가공할 만큼 상당한 무게의 울음으로 동시에 터집니다. 드디어 아빠가 밀어 주는 세발자전거 울음소리는 금세 웃음소리로 바뀌고 아빠의 손에 의해 두 아이의 자전거 비행은 시작됩니다. 어디를 먼저 갈까 오빠의 세발 비행기는 깔깔 꺼리는 웃음과 함께 구름 위를 달려갑니다. #세발자전거#비행기#오빠#여동생#커피인뜨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