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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하 Feb 26. 2024

소소함이 강인함이 된다

자신을 믿기 시작한다는 건...

처음 글을 쓰기 시작한 게 언제인지 생각해 보았다.

어린 시절 끄적였던 메모였을까?

다이어리가 한창 유행했을 때 적었던 중2의 낭만 한 줄이었나?

대학시절 연애의 슬픔을 이기기 위해 적었던 눈물 적은 편지 한 장.


다양한 상황 속에서 나는 팬을 들거나, 타자를 치면서 나를 마주하는 시간을 갖는 것을 좋아했던 거 같다. 


글. 책. 문장. 문당. 한하나 뜯어가면서 읽어 본 적도 없고 

책을 읽으면서도 글쓴이의 의도를 파악할 생각조차 해본 적 없던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글을 쓰는 게 올바를까?


이런 의문과 글을 쓰고 싶다는 마음이 커져서 생겨난 조바심이 나를 '브런치'로 이끌었다. 

이 공간에 글을 남기겠다고 마음먹었던 순간들이 많았지만 

이제야 가입도 하고, 글을 남겨보겠다는 생각이 행동으로 옮겨지고 있다. 


많이 기다렸고, 많이 생각했고, 또 변할 것이라 생각하며 시간이 많이 흘러갔다.

10대, 20대, 이제 30대

소소한 하루하루 속에서 '한 문장만 써보자'를 이뤄가고 있는 중이다. 


그중 나누고 싶은 주제 혹은 마음으로 남기고 싶은 글들을 다듬어 브런치에 올려 보기로 했다. 


이 작은 도전이 어떤 것을 끌어당기게 될지 궁금하다.

브런치 속의 소소한 글로 떠난 여정을 시작해보려고 한다.



 언제나 가지고 있는 나의 마음속 한 문장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이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더욱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결과라고 하는 것은 그 사람에게 이로움을 주고 좋은 경험이 되며, 즐거운 추억이 되어 다시 떠올렸을 때 미소 지을 수 있는 순간을 살아가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억이 오래도록 남아서 약간의 활력소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나는 좋은 결과를 작은 안개꽃과 같다고 생각한다. 

작고 초라하지만, 작고 소소한 즐거움과 기쁨들로 이루어진 안개꽃 밭은 커다란 해바라기 하나가 주는 감동과 아름다움을 뛰어넘는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작은 노력과 작은 기쁨에 더욱 열광하고 집착하고 순간순간을 포착하려고 애쓰고 있다.

 

하루의 24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시간들이 모여서 미래의 다른 모습을 끌어당길 수 있다. 

이 얼마나 중대한 일인지 생각하면, 하루 1분, 무의미하게 흘러가는 시간이 얼마나 아까운지 모른다. 

모두에게 동일하게 주어지는 하루라는 시간이 어떻게 나를 변화시킬 수 있고 주변을 변화시키는지 알기 위해선 시간과 그 순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시야와 마음이 있어야 한다. 

나는 언제나 좋은 순간들을 맞이하고 싶지만 그렇지 못하는 날이 많음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변화하기 위해서 하루에 한 개씩 한 개씩 나의 발걸음에 맞춰서 글을 써 내려가고 있다.

 

글쓰기를 통해 마음과 눈의 문을 열어가고 있다. 

아직 내 마음은 작은 협곡과 같다. 가파르고, 변화가 너무 많아서 그 길을 걷는 사람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다치기도 한다. 마음이 변하는 과정이 땅을 갈아엎어야 하는 것 같다. 물줄기의 길을 바꿔야 할 정도로 큰 선택을 해야 할 것 같지만, 사실 하루에 한 번씩이라고 땅을 고르고 돌을 버리고, 길을 걸으면서 주변을 둘러보는 것으로도 조금씩 변화가 시작할 것이라는 걸 안다.

매일 같은 길을 걷는 것 같아도, 매일 나는 다른 사람이 되어 그곳에 나타나고 있다.

 

성장이란 스스로를 믿고 따라가는 것이다. 

나는 변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혼자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란 것도 알고 있다.

이 모든 상황이 내가 변화할 수 있게 바뀌어 가고 있으며, 도움이 되는 모든 선택의 순간에 나를 편안함에 이르게 이끌고 계시는 분이 있음을 알고 있다. 나에게 글쓰기는 내 안에 계시는 하나님의 음성이 나에게 또렷이 들려오게 한다. 내가 선택한 그 길을 걸을 때 나의 발걸음은 한없이 가볍고 당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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