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개발은 왜 ‘맞춤화’되야 하는가?

by 두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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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인포그래픽은 “customize employee development”, 즉 직원 개발을 맞춤화하라는 명확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조직에서 사람을 육성할 때 흔히 범하는 오류는, 모든 구성원에게 동일한 기준과 동일한 방식의 교육·코칭·피드백을 적용하는 것이다. 이 인포그래픽은 그 접근이 왜 비효율적인지를 구조적으로 설명한다.

핵심은 단순하다.

직원 개발은 조직이 기대하는 필수 역량과 개인이 실제로 가지고 있는 강점이라는 두 축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며, 그 사이의 관계를 기반으로 설계되어야 한다.


1. 조직이 기대하는 필수 역량: Must-Have Skills (Expectations)


인포그래픽의 왼쪽 원은 Must-Have Skills (Expectations), 즉 조직이나 역할 관점에서 “이 정도는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한다”고 기대하는 역량들을 나타낸다.


여기에 포함된 항목들은 다음과 같다.

Communication (의사소통 능력)

Continuous improvement (지속적 개선 역량)

Critical thinking (비판적 사고 능력)

Mindset (업무 태도 및 사고방식)

Project Management (프로젝트 관리 역량)

Self-Starter (자기주도 실행력)

Team Fit (팀 적합성 / 협업 적합도)

Role-Specific / Profession (직무 전문성 / 역할별 전문 역량)


이 목록은 특정 직무 하나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조직에서 ‘일을 잘하는 사람’에게 공통적으로 요구하는 기본 역량 세트에 가깝다. 이러한 기대치가 충족된 상태를 인포그래픽에서는 Ideal State, 즉 이상적 상태라고 정의한다.

중요한 점은, 이 기대치 자체는 조직 입장에서 정당하지만, 모든 구성원이 동일한 속도와 방식으로 이 상태에 도달할 수는 없다는 점이다.


2. 개인이 가진 현재의 강점: Individual Talents (StrengthsFinder)


인포그래픽의 오른쪽 원은 Individual Talents (StrengthsFinder), 즉 개인이 현재 가지고 있는 강점과 재능을 나타낸다.

여기에는 StrengthsFinder 결과의 예시로 다음과 같은 항목들이 제시된다.

Learner (학습자 성향 / 학습 지향성)

Achiever (성과 지향성 / 실행 성과형)

Responsibility (책임감 / 책임 의식)

Individualization (개별화 성향 / 사람별 이해 능력)

Harmony (조화 지향성 / 갈등 완화 성향)


이는 어디까지나 설명을 위한 예시이지만, 중요한 메시지는 분명하다.

사람마다 출발점은 다르며, 이미 잘하는 영역과 자연스럽게 에너지가 발휘되는 영역은 제각각이라는 점이다.

이 상태는 Current State, 즉 현재 상태로 정의된다.

직원 개발은 항상 이 ‘현재 상태’를 정확히 인식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3. 겹치는 부분은 ‘강점’, 겹치지 않는 부분은 ‘기회’


이 인포그래픽의 핵심은 두 원이 겹치는 중앙 영역에 있다.


3.1 Overlap of 2 = Strengths


조직의 기대 역량과 개인의 강점이 겹치는 영역은 곧 Strengths, 즉 조직 차원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강점이다. 이 영역은 Harness (강점의 활용) / Teach Others (타인에 대한 전파)로 작용하게 된다. 즉, 이 강점은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하며, 가능하다면 다른 사람을 가르치거나 전파하는 역할까지 맡길 수 있다.

이는 단순히 개인 성과를 넘어서, 조직 전체의 역량을 끌어올리는 지점이다.


3.2 Gaps between 2 = Opportunities


반대로, 기대 역량과 개인 강점 사이에 존재하는 차이(Gaps)는 결함이나 실패가 아니라, Opportunities, 즉 기회로 정의된다. 이 기회는 자연스럽게 다음 단계인 Development Plan으로 이어진다. 즉, 직원 개발이란 “부족하니 고쳐라”가 아니라 “이 간극을 어떻게 성장 계획으로 설계할 것인가”의 문제라는 관점이다.


4. 개발 계획 이후의 핵심 질문: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


인포그래픽의 하단은 How to Customize Your Support, 즉 “지원을 어떻게 맞춤화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답한다. 여기서 말하는 지원은 교육 프로그램뿐 아니라, 코칭, 피드백, 업무 지시, 커뮤니케이션 전반을 포함한다. 이 인포그래픽은 이를 네 가지 관점으로 나눈다.


5. 지원을 맞춤화하는 네 가지 기준


5.1 How they learn – 성인은 어떻게 학습하는가

첫 번째 기준은 Adult Learning Principles이다.

성인은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학습할 때 효과가 높다.

왜 하는지부터 설명받을 때

외적 보상보다 내적 동기가 자극될 때

자신의 경험과 연결될 때

자신과 관련 있는 문제를 다룰 때

즉각적인 효용이 느껴질 때

즉, 성인에게 “일단 해봐”는 가장 비효율적인 접근이다.


5.2 Their preferred learning format – 어떤 형식이 편한가


두 번째 기준은 Learning Styles이다.

Visual

Read / Write

Auditory

By doing

같은 내용이라도 어떤 사람은 인포그래픽로, 어떤 사람은 문서로, 어떤 사람은 설명을 통해, 어떤 사람은 직접 해보면서 가장 잘 이해한다. 교육이나 업무 설명이 실패하는 이유는 내용이 아니라 전달 형식이 맞지 않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5.3 How they process info – 정보를 어떻게 처리하는가


세 번째 기준은 Myers-Briggs Type으로 대표되는 정보 처리 방식이다.

Extraversion(외향형) vs Introversion(내향형)

Sensing(감각형) vs Intuition(직관형)

Thinking(사고형) vs Feeling(감정형)

Judging(판단형) vs Perceiving(인석형)

이는 성격 분류 자체보다도, 설명 순서, 근거 제시 방식, 의사결정 유도 방식을 어떻게 설계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게 만든다.


5.4 How they approach work & communicate – 어떻게 일하고 소통하는가


마지막 기준은 DiSC Profile이다.

Dominance (주도형 / 지배형)

Influence (영향형 / 설득형)

Steadiness (안정형 / 지속형)

Conscientiousness (신중형 / 분석형)

사람마다 일에 접근하는 태도와 커뮤니케이션 스타일은 다르다. 같은 피드백도 어떤 사람에게는 동기부여가 되고, 어떤 사람에게는 압박이나 공격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그래서 인포그래픽는 마지막에 이렇게 강조한다.

How to influence them – speak their language!
즉, 사람을 움직이고 성장시키고 싶다면, 내 방식이 아니라 그 사람의 언어로 말해야 한다는 것이다.


직원 개발은 제도가 아니라 설계다


이 인포그래픽이 전달하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직원 개발은 일률적인 제도가 아니라,

기대 역량과 개인 강점의 관계를 이해하고,

강점은 확장하고, 간극은 기회로 전환하며,

지원 방식 자체를 개인에 맞게 설계하는 작업이다.

결국 직원 개발의 수준은 “얼마나 많은 교육을 제공했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정교하게 사람을 이해하고 설계했는가”에서 갈린다.


스타트업과 같은 작은 조직에서라면


앞서 살펴본 인포그래픽의 직원 개발 프레임워크는 매우 정교하지만, 이를 그대로 작은 스타트업에 적용하기에는 현실적인 제약이 많다. 인원은 적고, 역할은 유동적이며, 대표와 리더는 HR 전담 인력이 아니다. 따라서 중요한 질문은 “도입할 수 있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단순화해 적용할 것인가”이다.


작은 스타트업에 맞는 적용 방법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1. 진단 도구를 ‘제도’가 아니라 ‘공통 언어’로 사용한다


MBTI, DiSC, 강점발견도구 같은 도구를 공식 진단이나 평가 체계로 도입하는 것은 작은 조직에 과도한 부담이 된다. 그러나 이 도구들이 제공하는 사고의 틀과 질문 방식은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핵심은 검사 결과가 아니라, 다음과 같은 질문을 리더가 자연스럽게 던질 수 있는가이다.

이 사람은 말로 설명할 때 이해가 빠른가, 문서로 볼 때 빠른가

바로 결정하고 실행하는 것이 편한가,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가

세부부터 파악하는 편인가, 큰 그림을 먼저 보는 편인가

빠른 추진이 중요한가, 정확성과 완성도가 중요한가

이 질문들만으로도, 복잡한 진단 도구 없이 구성원의 학습 방식과 업무 스타일을 상당 부분 파악할 수 있다.


2. 개인별 ‘강점 설명 문장’ 하나만 명확히 한다


작은 스타트업에서 필요한 것은 유형 분류가 아니라, 각 구성원의 강점이 언제 발휘되는지에 대한 명확한 언어화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한 문장이다.

이 사람은 불확실한 상황에서 구조를 잡는 데 강하다

이 사람은 사람을 설득하고 분위기를 살리는 데 강하다

이 사람은 마무리 단계에서 품질을 끌어올리는 데 강하다


이 문장은 곧 그 사람의 Individual Talents를 조직 맥락에서 해석한 결과이며, 동시에 “어떤 일을 맡겨야 하는가”에 대한 기준이 된다.


작은 조직에서는 이 문장 하나만 명확해도 역할 배분과 협업의 질이 크게 달라진다.


3. ‘겹치는 영역(Strengths)’에만 집중적으로 자원을 쓴다


스타트업에서 가장 흔한 실수는 구성원의 약점을 평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에너지를 쓰는 것이다. 그러나 제한된 자원 환경에서는 이 방식이 거의 효과를 내지 못한다.


현실적인 전략은 다음과 같다.


조직의 기대 역량과 개인 강점이 겹치는 영역
→ 즉시 맡긴다
→ 반복하게 한다
→ 다른 구성원에게 설명하거나 공유하게 한다


이것이 인포그래픽에서 말하는 Harness / Teach Others의 실전 적용이다. 강점은 개인의 특성이 아니라, 반복과 공유를 통해 조직의 자산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반대로, 기대 역량과 강점이 겹치지 않는 영역(Gap)은 다음 원칙으로 관리한다.

당장 문제가 되지 않도록 구조와 도구로 보완한다

단기간에 교정하려 하지 않는다

필요하다면 역할 조정이나 협업 구조로 해결한다


4. 약점 개발은 ‘계획’이 아니라 ‘리스크 관리’로 다룬다


작은 스타트업에서의 Development Plan은 대기업식 역량 개발 계획과 다르다. 목표는 성장보다는 리스크 최소화에 가깝다.

이 부족함이 지금 사업에 치명적인가

구조나 프로세스로 보완 가능한가

다른 구성원의 강점으로 커버할 수 있는가


이 질문에 “아직은 괜찮다”라고 답할 수 있다면, 해당 Gap은 관리 대상이지 집중 투자 대상은 아니다.


5. 결국 적용의 핵심은 ‘리더의 언어’다


작은 조직에서는 제도가 사람을 대신하지 않는다. 리더의 말과 행동이 곧 인사 제도이며 조직 문화다.

왜 이 사람에게 이 일을 맡겼는가

왜 이런 방식으로 설명했는가

왜 이 사람에게는 결과를, 저 사람에게는 과정을 먼저 이야기했는가


이 질문에 리더 스스로 답할 수 있다면, MBTI, DiSC, 강점발견도구 의 핵심은 이미 조직 안에서 작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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