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2019년 2월 McKinsey Quarterly에 실린 「From Lifelong Learning to Lifelong Employability」에 기반한 의견입니다.
우리가 일하는 세상은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로봇과 알고리즘은 더 이상 미래의 얘기가 아닙니다. 맥킨지 글로벌 연구소에 따르면, 오늘날 인간이 수행하는 업무의 절반이 현재 기술로도 자동화가 가능합니다. 디지털화와 데이터 분석이 이미 기술 격차를 벌려놓았고, 인공지능이 본격적으로 확산되면 이 격차는 더 커질 것입니다.
게다가 수명은 늘고, 은퇴 시점은 늦춰지고 있습니다. 선진국에서는 1997년 이후 태어난 사람의 절반이 100세까지 살 수 있다고 합니다. 평생에 걸쳐 더 오래 일하고, 더 자주 새로운 기술을 배워야 하는 시대가 온 것입니다.
이런 변화 속에서 많은 조직이 ‘재교육’과 ‘재숙련’을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이 말은 대개 해고나 설비 도입 이후에 하는 사후 처방의 뉘앙스를 가집니다. ‘평생학습’이라는 말도 고학력자에게는 매력적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학교를 좋아하지 않았던 사람들에게는 부담스럽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맥킨지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갑니다. **‘평생고용가능성(Lifelong Employability)’**이라는 개념입니다. 단순히 배우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내가 원할 때까지 노동시장에 남아 있을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특히 커리어 중반부를 맞이한 사람들에게 이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합니다.
관계 속에서 배우기: 스터디 그룹처럼 서로 연결된 환경이 더 잘 배웁니다.
경력 전환점에 맞춘 교육: 달력이나 예산 시점이 아니라, 직무 변화 시기에 맞춰야 효과적입니다.
마이크로러닝: 15~30분 단위의 짧은 학습이 효과적입니다. VR·AR, AI 기반 자기주도 학습과 결합하면 더욱 유연해집니다.
데이터 기반 맞춤형 L&D: 마케팅처럼 학습 데이터도 정밀하게 측정하고 개인화해야 합니다.
학위보다 역량을 보라
모든 전문직이 4년제 학위를 필요로 하진 않습니다. 코딩 부트캠프처럼 몇 달 집중 학습으로도 바로 투입 가능한 인재를 키울 수 있습니다. 2017년 미국 부트캠프 졸업생의 평균 연봉은 대학 졸업생 평균보다 높았습니다.
현장·초급 인력에 투자하라
월마트는 모든 직원에게 지정 대학의 경영·물류학 학위 과정 학비를 지원합니다. Cigna는 학비 지원 프로그램이 투자 대비 1.29배의 이익을 가져왔다고 분석했습니다. 이건 복지가 아니라 전략적 투자입니다.
공공 부문과 손잡아라
정부는 재직자 교육, 베테랑 고용, 자격 취득 세제 혜택 등 다양한 지원을 제공합니다. 독일의 직무 매칭 기관, 싱가포르의 SkillsFuture처럼 국가 차원의 프로그램을 기업이 적극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 보고서는 흥미롭게도 독자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 리스트를 제시합니다.
예를 들어,
내 일 중 무엇이 이미 자동화될 수 있는가?
앞으로 배우고 익혀야 할 기술은 무엇인가?
평생고용가능성을 위해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회사는 우리를 위해 어떤 지원을 해줄 수 있는가?
이 질문들은 단순히 자기계발서적의 워크북이 아니라, 경영 전략 회의의 의제로 올려야 할 질문들입니다.
평생고용가능성은 변화에 대한 두려움 대신 희망과 준비로 대응하는 방법입니다. 기업의 생존, 국가 경쟁력, 개인의 커리어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지키는 전략입니다.
자동화와 AI 시대, 우리는 더 이상 ‘한 번 배운 기술’로 평생을 일할 수 없습니다. 배우는 것 자체를 넘어서, 언제든지 쓰임 받을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그것이 진짜 경쟁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