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는 오늘에 미련 갖고 아쉬워하지 말 것.
다가오는 내일에 미리 겁먹지 말 것.
이 두 가지가 바로 잠에 쉽게 들 수 있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요즘 들어서 새벽 3~4시가 되어도 잠에 들지 못하는 밤이 늘었다. 그 이유를 떠올려봤을 때 자기 전에 더 뭔가 많은 일들을 하고 싶어서였다.
자는 시간도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얼른 자고 일어나 아침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도 있다. 참 이상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다가오는 아침이 두려웠는데, 이제는 지나가는 오늘이 더 아쉬워지곤 한다. 한 번은 잠을 새벽 5시쯤 잤던 적도 있다. 그다음 날의 컨디션은 숙취처럼 몸의 컨디션이 하루 종일 안 좋았다. 잠에 들지 않고 뭔가를 더 하는 것보다 잠을 자는 게 더 필요할 때가 많다.
여전히 잠에 들려고 누우면 ‘수면 음악’을 검색하면서 뒤적거리지만, 더 이상 다가오는 아침이 두렵지는 않은 것 같다. 잠이 들기 어려울 때는 머릿속으로 생각한다. ‘지금 내가 해야 하는 일은 잠에 드는 일이다.’ 어떨 때는 이마저도 의무감이 들어서 불면증에 시달리기도 하지만 꽤나 효과를 봤던 방법이다.
하루는 너무 피곤해서 12시에 누웠던 적이 있다. 평소에 새벽 2시쯤 잠드는 것을 생각해보면 굉장히 빠른 시간이었다. 그때 잠에 들어서 3시간 만에 일어났다. 다시 잠을 청했지만 나에게 돌아온 것은 악몽이었다.
또 다른 하루엔 새벽 4시까지도 잠이 안 와서 ‘아, 그냥 자지 말고 할 일을 할까.’라고 생각했었는데 그 상태로 쭉 12시까지 잠을 잤다. 밤에는 잠들기 어렵고, 아침에는 깨기 어려운 것이 당연한 흐름이란 생각이 들었다. 밤에는 하루가 끝나는 게 아쉬운 마음에 잠들기 어렵고, 아침에는 일어나서 뭔가를 시작하기 두려운 마음에 깨기 어렵다. 그럼에도 우리는 밤에 잠에 들어야 하고, 아침에 일어나야만 한다. 그렇게 또 다른 하루를 시작해야 한다.
* 주관적인 수면 음악 Youtube 추천
- 브레이너 제이의 숙면 여행
- vito asmr
- 잠박사
- 수면교육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