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이남지 씀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 끝이 보이지 않는다. 이 길이 맞는지도, 내가 행복한지도 모른 채 그저 걸어간다.


언제라도 미련 없이 그만둘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그만큼 최선을 다했기 때문일까, 아니면 이미 지칠 대로 지쳤기 때문일까.


얼마 전에 만난 지인으로부터 “어떤 선택을 하든 행복했으면 좋겠어요.”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어떤 선택이 내가 행복한 선택일까. 나는 여전히 모르겠다.


잘 해내고 있다는 믿음 하나만으로 계속해서 걸어가기엔 미래는 너무나 막연하고 멀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걸어가야 하는 지금은 그저 이 길이 나에게 맞는 길이기를, 아니더라도 조금이나마 경험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것밖에 달리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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