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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남지 씀 Nov 02. 2023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 비욘 나티코 린데블라드


힘든 일들이 계속해서 일어날 때 그 감정들이 한 번에 모여서 나를 잠식할 때가 있다. 열심히 노력하고 잘 살고 싶어서 애쓰면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도 나아지는 것이 아무것도 없을 것 같을 때, 나의 현실이 슬퍼서 울음이 터뜨리기도 했다. 그런 순간이 왔을 때 안 좋은 생각들을 계속 반복하면서 감정을 키우는 것보다 마음을 비우고 내려놓아야 한다. 잠시 숨을 고르고 시간을 흘려보낸 뒤에, 다시 상황을 똑바로 바라보고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야 한다. 나를 마냥 탓하고 미워하는 것이 아니라 이성적으로 해결책을 찾아 나아가는 것이 그 기분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생각을 아예 하지 않을 수는 없다고 해도, 생각을 내려놓는 법을 배운다면 앞으로의 삶에 이루 말로 다할 수 없을 만큼 유익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며 우리를 끊임없이 괴롭히는 생각을 어떻게 내려놓을까요? 일단 관심을 다른 데로 돌려야 합니다. 생각이 일어나도록 부추기는 유일한 요소는 바로 우리의 관심입니다.


우리 마음은 지칠 줄 모르고 전혀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치닫습니다. 하지만 우리 역시 집중력이 흐트러질 때마다 결국 또 길을 잃었다는 것을 알아차립니다. 그럴 때마다 우리가 해야할 일은 자신을 꾸짖거나 이번에는 어느 정도 해냈는지를 평가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또다시 흐름을 놓쳤다는 것에 주목한 뒤, 그 생각을 내려놓고 원래 집중하려던 대상으로 차분히 관심을 돌려야 합니다.


우리는 누구나 생각을 내려놓을 능력이 있습니다. 관심을 어디로 돌릴지 또 우리에게 해를 끼치는 일에 얼마 동안 관심을 기울일지 선택할 능력도 있지요. 여러분에게도 당연히 그런 능력이 있습니다. 다만 약간의 연습이 필요할 뿐입니다. 그 잠재된 능력을 무시하거나 아예 잃어버린다면, 우리 삶은 여태까지 몸에 깊이 밴 행동과 관점에 좌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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