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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남지 씀 Feb 27. 2024

내겐 너무 예쁜 손님들 | 문주현


처음 책의 제목을 보았을 때,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책을 펼쳐서 읽어 내려가기 전에 소개 글을 먼저 읽어보았다. “트렌스젠더가 쓴 유별난 사람들 이야기가 아니라 평범한 사람이 쓴 따듯한 사람들 이야기로 기억되기를 바란다.”라는 말이 적혀있었다. 나 역시 평소에 성소수자분들이 경험하고 느끼는 일상에 대해 궁금증을 갖고 있었기에 책의 주제가 낯설면서도 꼭 읽어보고 싶은 느낌이 들었다.


책을 펼쳐서 읽기 시작했을 때는 여느 때와같이 평화로운 일상이 나타나 있었다. 사람들이 서로 만나서 인사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었다. 마음속에 가지고 있던 고민을 털어놓고 위로를 받는다. 때론 편견으로 가득 찬 세상에서 책에 나오는 바(Bar)에 방문한 손님들은 자유롭게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그 공간이 참 따뜻하다고 느꼈다.


우리는 누구나 다른 특성이 있다. 성 정체성 역시 그중에 하나일 뿐이며, 그것으로 인해 상처받거나 외면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주변의 시선 때문에 자신을 드러내기를 두려워하는 성소수자분들이 있다면 그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당신은 잘못한 것이 아니라 남들과 조금 다를 뿐이라고, 그리고 그건 비난받을 만한 일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것일 뿐이라고 말이다.


세상 사람 모두가 날 보고 행복하다고 말한다고 해서 내가 행복해지는 게 아니라, 내가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을 때 행복한 거다. 마찬가지로 다른 모두가 날 보고 불행할 거라고 이야기해도 내가 행복하게 느낄 수 있다면 행복한 거다.


행복과 불행은 대부분 그렇게 자신의 처지를 스스로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달려 있다. 지금, 이 순간의 내 상태를 규정짓는 건 다름 아닌 나 자신이다.


 자유의지로 선택한 삶을 사는 것은, 때때로 남들에게 속박이나 굴레처럼 보일 수는 있어도, 실제로 속박이나 굴레가 될지라도, 분명 자유로운 삶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성장하면서 접하는 그 모든 경험과 지식이 편견이 되지 않고 주관이고 소신이 될 수 있도록, 우리가 그 누구도 아닌 자신만의 의견에 더 세심하게 귀 기울이면 좋겠다.


난 이렇게 다양하고 소중한 사람들이 우리와 함께 살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 나만 알고 살기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참을 수가 없었다.


 이 책의 내용이 트랜스젠더가 쓴 유별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평범한 사람이 쓴 따듯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기억되기를 다시 한번 희망해 본다.


 <내겐 너무 예쁜 손님들>책을 협찬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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