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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남지 씀 Jun 14. 2024

모순적인 마음

인정받고 싶어 발버둥 칠수록 그 자리에서 더 멀어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다른 이들보다 나를 더 응원해 주기를 바라는 이기적인 마음이 오히려 나를 더 공격하는 것만 같다.

나 혼자 좋은 성과를 내고 싶은 게 맞지 않는 마음이라는 걸 알면서도 깊숙한 곳에서 자꾸 욕심이 차올라서 나를 잠식한다.

조금 더 여유를 가질 수 있는 내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 졸업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자꾸만 조급해지는 마음을 다스리고 나의 속도를 잡아가고 싶다.

이렇게 달려가다가는 얼마 되지 않아 지쳐서 쉬고 싶어지지 않을까. 그럼에도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생각이 너무 커져서 마음이 힘들다.

아무도 없는 곳으로 사라지고 싶다. 아무도 나를 찾지 않았으면 좋겠다. 모든 주어진 일들이 너무 큰 부담감으로 다가온다. 잘 해내고 있다고 믿고 싶지만, 오랫동안 그 자리에만 머물러 있는 것 같아 자꾸만 나를 의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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