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온 시간 속에서 나는 바쁘게 움직였지만, 하루에는 수많은 감정이 담겨 있었다.
어떤 이를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마음
열정이 넘치다가도 때론 다 포기해버리고 싶은 마음
누군가를 부러워하는 마음, 동경하는 마음
그 감정을 느끼면서도 나는 매 순간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한 나름대로의 노력을 해왔다. 몰려오는 감정을 뒤로한 채 해야 할 일에 집중했다. 다가올 내일이 두려워서 잠에 들기 싫었던 날도, 이겨내지 못할 것 같은 일들도 다 버텨냈다. 문득 그런 내가 참 안쓰럽고 기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 순간 감정에 충실하면서도 해야 할 일을 미뤄두지 않았기에 지금의 나의 모습이 만들어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전히 헤맬 때도 있지만, 그냥 그대로의 나라도 충분히 괜찮지 않을까. 지금의 나의 모습을 언젠가 다시 돌아본다면 잘 해내고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