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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남지 씀 Apr 22. 2022

글쓰기의 공간

어디든 글쓰기의 공간으로 만들어보세요. 모든 곳을  글쓰기의 영감을 주는 곳으로 만들고, 모든 곳을 내가 글을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보세요.”

[끝까지 쓰는 용기, 정여울]


나는 어디서 글을 쓰는지 떠올려봤다. 사실 글을 쓰는데 시간과 장소는 그렇게 중요한 것 같지 않다. 어디서든 집중할 수 있을 때 스마트폰 메모장에 글을 적어 내려가곤 한다.


언제는 이른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침대에서 적는 경우도 있고, 어떨 때는 화장실에서 적기도 한다. 긴 하루를 보내면서 글을 적을 시간이 없었을 때는 저녁에 잠들기 전 책상에 앉아 노트북으로 바로 글을 쓰기도 한다. 가끔은 지하철이나 기차에서 잠이 안 올 때 떠오르는 영감들을 정리해서 적곤 한다.


이처럼 글을 쓰는 데는 정해진 장소나 시간 등의 큰 여건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이 내가 글쓰기를 좋아하는 이유 중에 하나이다. 갑자기 문득 떠오르는 생각들을 언제 어디서든 적을 수 있으니 많은 요건이 필요하지 않다.


나는 글쓰기의 주제가 처음 떠올랐을 때 간단하게 내용에 담을 내용을 단어로 잊지 않게 적어둔다. 그리고 내용을 쓸 때는 보통 쉬지 않고 이어서 적는다. 중간에 흐름이 끊기게 되면 내가 담으려고 했던 의미를 까먹거나 글의 흐름이 이상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보통 앉은자리에서 10~20분 만에 떠오르는 생각을 적고 글쓰기를 마친다.


사실 더 깊은 글을 적거나 퇴고를 하기엔 시간이 오래 걸리겠지만, 나는 짧은 시간에 떠오르는 것들을 몰입해서 적는 것을 좋아한다. 그리고 그 몰입의 시간을 지나면 들뜬 기분으로 다시 일상에 잘 스며들 수 있게 된다. 글을 완성하고 드는 뿌듯한 기분 때문에 글을 계속 적어내리는 것 같다. 그리고 그 몰입의 시간이 나는 여전히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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