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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남지 씀 Apr 25. 2022

달달한 커피

20대 초반까지만 해도 나는 커피를 좋아하지 않았다. 학교에 있는 카페를 가더라도 매번 망고 스무디를 주문했다. 가끔 커피를 먹더라도 달달한 믹스커피나 편의점에서 파는 컵커피를 먹었다. 맛으로 먹기보다는 시험 가간에 심리적인 안정감을 위해 마셨다. 커피를 마시는 시간을 좋아하지도 않았다.


그러다가 대학교 때 인턴을 하게 되면서 카페를 좋아하게 되었다. 일하다가 쉬고 싶을 때 카페에 잠깐 들려서 여유를 피우는 시간이 좋았다. 그때는 커피를 좋아하기보다는 카페에 있는 시간을 좋아했다.


대학원에 입학하고 나서는 맛있는 커피나 음료를 여러 가지 시도해보면서 마시는 시간을 좋아하게 되었다. 아인슈페너, 바닐라라떼, 녹차라떼, 딸기라떼 등 다양한 종류의 음료를 먹었다. 맛있는 커피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이후로는 내가 커피를 좋아하지 않는 게 아니라 맛없는 커피만 먹어봐서 그렇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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