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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남지 씀 May 06. 2022

몰입의 시간

몰입(flow)이란 주위의 모든 잡념, 방해물을 차단하고 원하는  곳에 자신의 모든 정신을 집중하는 일을 말합니다. 깊이 몰입한 사람은 자기 자신에게 몰두한 것이 아니라고 해요. 몰입한 순간엔 자신이 사라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몰입의 순간은 아무리 길어도 찰나의 순간처럼 느껴지곤 해요. 그런 몰입의 시간이 많으면 많을수록 삶의 만족도가 높아진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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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몰입의 시간을 좋아한다. 머릿속이 복잡한 생각으로 가득 차 있을 때 몰입을 하는 동안 그 고민들을 잠시 까맣게 잊게 된다. 과거의 나는 주로 취미 생활을 하면서 몰입의 시간을 가졌던 것 같다. 컬러링북, 캘리그래피나 페이퍼 커팅 아트를 하는 동안 나는 완전히 몰입되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해야 할 일이 많은 시험기간에 취미생활을 많이 했던 것 같다. 딴짓을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자책으로 시작했지만, 그 몰입의 시간을 보내고 나면 오히려 집중이 잘 된 적이 많았다.


그렇다면 현재 내가 몰입할 때는 언제일까? 아무래도 대학원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 보니 몰입의 시간도 바뀐 것 같다. 보통 실험을 하거나 발표자료를 만들 때 몰입하곤 한다. 오늘도 오전 미팅 때 발표할 그래프를 10분 만에 그렸고, 오후 2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 거의 쉬지 않고 실험을 했다. 얼른 일을 마치고 퇴근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그 시간에 더 집중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시간이 빨리 지나갔지만 힐링이 되었던 것은 아니었다. 해야 하는 일들에 대한 부담감으로 가득 차 있어서 그 몰입의 시간은 오히려 나에게 두통을 안겨주었다.


이렇듯 몰입의 시간도 그 몰입하는 동안의 감정에 따라서 나에게 득이 될 수도 있고 실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사실 아직 weekly report을 완성하지 못해서 오늘 저녁에 이어서 만들어야 하지만, 이번 주말에는 힐링이 될 수 있는 마음 편한 몰입의 시간을 가져보고 싶다. 그렇게 리프레시하고 다시 다음 주를 시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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