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은 날이 좋았다.
수복탑 로터리 아래쪽에 있는 오징어난전은 매년 5월부터 12/31까지 영업하고 없어진다. 말 그대로 사라졌다가 따듯한 봄에 다시 뚝딱뚝딱 지어져 영업을 시작한다.
8일 아침 지나가면서 보니, 며칠 사이에 천막 해체가 마무리되어 있었다. 이제 이곳은 당분간 주차장이 된다.
궁금했던 쌀국수집에 가봤다. 서쪽으로 지는 햇살이 가득 들어오는 창가에, 시바견 한 마리가 시무룩 누워 있었다. 심심하구나.
아니나 다를까 문 쪽으로 다가가니 자리를 털고 일어나 다가온다. 강아지가 좋아하는 머리, 목덜미를 쓰다듬어주는 동안 ‘아구아구 심심했어~’하는 소리가 저절로 나왔다. 이름은 옹심이. 옹심아 건강해
쌀국수 먹고 배불러서 영랑호에 갔다. 새해 첫날 일출을 보고 싶었던 곳 중에 < 스타벅스 영랑호 리조트점>이 있었다. 산책길에 리조트 20층에 있는 스타벅스에 올라갔다.
1월 1일에는 다른 날보다 1시간 빨리 열었구나. 당분간은 해가 8시 가깝게 뜨니 아쉬운 대로 일찍 와서 떠 있는 해라도 볼까 한다.
영랑호에 살얼음이 얼어 있었다. 겨울이라 그런지 영랑호 리조트 골프장에는 손님이 안보였다. 그런데 리조트 앞 잔디밭에 새로 생긴 파크골프장에는 사람이 많았다.
나오는 길. 창작과 비평 연수회가 열린다는 안내문을 봤다. 그 창비? 신기하다!
영랑호 리조트에서 가까운 중앙초등학교 그 앞 공설운동장. 여기까지 오니 지는 해가 왠지 아쉬워 <밥테일 베이커리>에 들렀다. 영업시간이 끝나기까지 한 시간이 채 안 남았다.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찾아 두리번두리번 하는데, 붉은 벽에 붙어 있는 메모.
0이 일곱 개~!!
어디서 많이 들어본 아저씨의 음성이 귀에 맴도는 오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