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음사 일력 2/10

오후에 눈 소식

by Julie


형체를 정말
말라죽은 나무처럼 만들 수 있고,
마음을 정말
불씨 꺼진 재처럼 만들 수 있겠는가?

<장자>


일력을 뜯어내며 엄마가 말했다.


“형체를.. 말라죽은 나무처럼... 어유 무서워.

마음을... 불씨 꺼진 재처럼..

이게 무슨 말이야? 장자? 어려운 말이네~“


내 생각에는 굳은 뜻이 있다면, 그 누구도 형체와 마음을 죽일 수 없다는 뜻 같다.


오후에 눈이 온다더니 이불속에서 튀어나온 솜처럼 뭉친 구름에 하늘에 잔뜩 널렸다.


걷다가 짐 정리 중인 차 사이로 무언가 쑥 다가오길래, 당연히 그 집 강아지겠거니 했는데 비둘기였다.


리트리버 두 마리가 행복한 바닷가 산책 하는 모습도 봤다.

매화도 매일 조금씩 더 피어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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