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음사 일력 2/23

by Julie
삶이란 떠 있는 것
죽음이란 휴식하는 것
깊고 그윽이 명경처럼 관조할 줄 알되
자유자재로 떠다니는 배처럼 묶이지 말도록.

가의 <복조부>


어느 시대를 살든, 누군가는 생활 범위에 국한된 시야를 가지고, 또 다른 누군가는 미래와 과거를 넘나들며 산다. 매 순간 자기 혼자만 듣는 속엣말을 하는 우리 모두가, 어느 시대를 살더라도 비슷한 고민을 한다는 것이 신기하다.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답은 각 시대마다 다르겠지만, 형체를 가진 모든 것이 왔다가 다시 사라지더라도 그 안에 남은 본질은 여전히 같다.



‘가의’는 무려 BC 200년에 태어난 사람이다. 33살에 죽기까지 문학에 조예가 깊기로 이름이 난 인물이었다고 한다. 예전에는 수려한 문체에 자기만의 생각을 담을 줄 아는 사람이 인정받았다. 요즘 말로 하면 MBTI 유형 중 ‘NF’인 사람이 그 시대로 돌아간다면 한 자리할 수 있을 듯.



어젯밤 고성에 산불이 났다가 금방 잡혔다. 일어나자마자 소식을 찾아보고 안심했다.

아침이 되니 바람이 잦아들고, 맑은 하늘이 보인다. 설악산이 선명하게 보이는 좋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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