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바리, 핸드폰 달력 앱
배우고 그것을 때에 맞게 익혀 나가면
기쁘지 않겠는가?
벗이 먼 곳에서 찾아오면
즐겁지 않겠는가?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노여움을 품지 않으면
군자답지 않겠는가?
<논어>
이날 좀 마음이 일렁인 일이 있었는데, 논어에서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노여움을 품지 않으면 군자답다 그래서 군자답게 행동했다.
엄마가 말했다.
“밖에 아직도 비바람이 치니? 쓰레기 버리고 오게. “
“잠깐만 내가 나갔다 올게. “
하고 나가보니 비가 많이는 안 온다.
“엄마, 비바람까지는 아니고 ‘잔잔바리’로 와!” 했더니, 의외의 말이 돌아온다.
“... ‘잔잔바리’? 그게 무슨 말이야? 재밌다 나 처음 들어봐 잔잔바리라는 말.”
너무 당연해서 엄마에게 알려 줄 생각도 못했던 단어. 얼마 전에는 휴대폰에 원래 들어있는 달력앱에 날짜마다 메모처럼 내용을 추가할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고 한다. 엄마가 그걸 모르고 있었다는 걸 나도 처음 알았다. 어쩐지 메모할 때 수첩에 손으로 적더라~ 단순히 그게 더 편해서 그런 줄 알았다.
이렇게 ‘잔잔바리’라는 말을 알게 된 엄마. 아직은 사용하는 방법이 좀 어색하다.